곧 다시 봐.
일주일간의 제주 출장이 끝나간다. 이번엔 거의 회사 근처에만 머물렀지만. 제주에 있는 내내 흐리거나 비가 흩뿌리는 등 일기는 불순했지만.
저녁이 있는 삶에 편안한 숙소... 거기에 제주가 주는 심리적인 버프가 함께한 덕인지 기분 좋게 한주를 마무리하고 있다.
문제는 제주에 들를 때마다 슬금슬금 자라나는 제주살이의 로망. 어떤 비전이 없는 상태의 제주행은 무리라는 현실론과 로망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상론이 천사와 악마마냥 머리 속에서 치열히 다투는 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졌을 정도로 고민의 시간은 길어지는데 미적미적 끌어가는 나도 참 나다.
오늘도 고민이 교차한다는 얘기말고는 새로울 게 없는 글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10월에 쓰기로한 안식 휴가의 기착지 중 하나로 제주를 점찍었지만, 가지 않은 길을 갈지는 제주에 내려앉은 안개만큼이나 모호할 뿐이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