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직원다워야 한다.
경영학 용어 중에 팔로워십 (followership)이라는 단어가 있다.
리더십에 반대되는 말로서 추종자 정신, 추종력 등을 가리킨다. 원장 같은 리더에게 리더십이 필요하다면, 이를 따르는 직원들은 이에 걸맞은 팔로우어십이 필요하다.
떡을 주려다가도, 떡 받을 사람이 함부로 하면, 떡 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이치와 같다.
병원을 다녀보면, 참 한심한 경우가 많다.
일단 직원들이 원장의 말을 믿지 않는다. 원장 말이 거짓말이 아닌데도 믿지 않는다.
그 동안 원장이 얼마나 신임을 잃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저렇게 하니까, 원장도 그럴 수 있겠다 싶다.
팔로워십의 제 1덕목은 신뢰이다. 리더를 모시는 사람은 일단은 리더의 말을 잘 듣고, 믿고 따라야 한다. 그래야, 리더는 자신의 말에 부담을 느끼고, 더 잘 말하려고 하고, 더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둘째는 기다리고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해서는 안 된다. 일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지도 않거니와 실수 할 수 도 있다. 실수를 한 직원을 원장이 함부로 나무라면 안되듯이, 노력하였으나 실수한 원장을 기다렸다 듯이 말이나 태도로 때려서는 안 된다. 한 번에 안된 일은 두 번, 세 번 해서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되는가가 중요하며, 몇 번째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한 번해서, 두 번을 기다려서 안 된 일을 크게 성토하기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더 잘 될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무조건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라, 리더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과 태도가 있을 때는 기다리는 것이 목적이 더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업무의 분을 알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기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최고 리더가 아닌 이상 병원의 전체적인 업무가 아니라 부분적인 주어진 일이 있다. 특히 분화된 업무가 많은 병원조직의 경우, 리더가 일일이 특화된 분업에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조직 일수록, 팔로워십은 중요하다. 각자 자신의 업무에서 최고가 되어, 병원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직원도 발전하고 병원도 발전한다. 시키는 일만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갈 수 없다. 자신이 맡은 일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 팔로워십이 있는 사람이다. 이것은 금전적 보상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일을 임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다. 이것은 리더가 직원을 금전적으로 주고받는 관계 이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원리와도 같다.
Curating comment
원장은 사람을 뽑을 때, 능력을 중심으로 뽑을 테지만, 일단은 충원될 사람의 팔로워십 즉, 태도를 먼저 보고, 이를 통과한 사람 중에서 더 능력이 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좋다. 팔로우어십이 없는 사람은 능력이 있어도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불리하다. 이 글을 프린트 해서 직원들과 함께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