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T 167] 병원장은 월례사를 시작하라.

by 연쇄살충마

병원장은 월례사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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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병원들이 소통에 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장과 직원은 동상이몽이다. 병원장의 마음이 직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병원의 전체적인 방향과 전략 그리고 병원의 핵심적인 경쟁력은 무엇인지, 우리가 왜 친절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병원장의 생각은 확고하지만, 병원장 만큼 잘 이해하는 직원은 드물다. 반대로 직원들은 병원장이 자신들의 고충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쪽 저쪽 대화를 나눠보면 서로 미워해서가 아니라 서로 위하면서, 오해가 많고 불신이 쌓여간다.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병원장이 묻는다.


당연히 직원과 대화를 자주 나누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소통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일일이 모든 직원과 대화를 나눌 시간은 부족하다. 또 대화를 나눈다면 무슨 주제로 대화할 것인가? 준비되지 않은 사안해석으로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경우, 월례사를 진행할 것을 적극 추천하곤 한다.

“병원이 크지도 않은데, 무슨 월례사입니까? 그리고 저는 원래 말주변이 없습니다.”

그래도, 월례사를 정성스레 준비해보기를 권한다. 그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월례사란, 지난달에 있었던 병원의 여러 일들을 상기하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면서, 병원장의 평소 생각을 정리된 형태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달에 있었던 집단 퇴사의 의미, 어떻게 봐야 하는가?

-연봉협상 시기가 다가오는데, 연봉 협상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사항

-새로운 홈페이지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그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최근 병원 신환들의 변화와 환자의 정서적 변화에 대한 원장의 생각

-병원을 둘러싼 여러 법적 환경 변화의 의미와 우리의 대응방안

-새롭게 입사한 직원의 소개와 면접 소감, 인재상의 상기

-지난달에 있었던 어느 직원과의 인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이번 달에 있을 주요 행사와 그것을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 등, 주제는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다.


월례사가 좋은 점은, 이론적인 강의보다, 직원들에게 훨씬 더 와 닿는 다는 점이다. 병원의 생생한 이야기를 예를 들어, 살아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야기에 원장의 생각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더 정확하게 원장의 생각을 전할 수 있다. 같은 사안이라도 원장과 직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알아서 알아주겠거니 생각하고 소통을 생략하면 보이지 않는 벽이 쌓인다.


병원장은 한 달에 한 번, 월례사를 준비해 보기 보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재미있는 예화와 함께, 직원들에게 직접 읽어 주어주면 된다.


월례사에 넣을 사안을 선정하고, 그 사안에 대한 미묘한 해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병원장은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게 되고, 또 이 이야기를 듣는 직원의 입장을 상상하다 보면, 그만큼 정제된 입장을 가지고 사물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월례사를 오랫동안 준비한 원장은 오락가락 할 수 없다.


월례사를 한다고 소통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월례사를 준비한다면, 이만큼 효과적으로 병원장의 뜻을 직원에게 전하는 방법도 없다.


주변에 월례사를 하는 병원을 본 적이 있을 텐데, 그 병원의 특징은 무엇일까? 대체로 크고, 그래도 잘 되는 병원이다. 잘된 병원이니까 여유가 있어 월례사도 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반대로, ‘그래도 월례사라도 꾸준히 하는 병원이니까, 더 성공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Curating comment

지난달에 있었던 여러 크고 작은 병원의 일들, 직원과의 대화를 소재로, 10분 정도의 월례사를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원들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 억울함은 많이 해소될 것입니다. 월례사는 반드시 모든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낭독해주시고, 프린트해서, 읽을 수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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