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T 166] 간부를 세워야 한다. 간부란 무엇인가?

by 연쇄살충마

간부를 세워야 한다. 간부란 무엇인가?


병원 조직의 특징 중 하나는, 간부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작은 규모 병원일 수록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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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팀장, 과장 등 간부는 있으나, 책임이 불분명한 병원이 많고, 부서는 있으나, 김선생, 박선생 등 평사원들을 애매하게 나열해두고, 특정 간부를 뽑지 않는 병원도 있다. 조직도가 제대로 없는 병원도 있다. 누가 누구에게 직속으로 보고해야 하는가?라 묻는다면, 전 직원이 다 자신의 직속상관은 병원장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왜 간부를 분명히 세워 역할을 주고, 책임을 지우지 않으십니까?” 필자의 질문에,

“굳이 필요가 없습니다. 부작용만 심하죠.” 라고 한 원장이 대답한다.

“외래직원이 4명 밖에 안 되는 데 굳이 한 명의 간부를 세우면, 편이 갈려서, 좋지 않는 거 같습니다. 간부가 안된 사람이 퇴사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간부는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병원에는 원장의 시각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이다. 병원장이 병원의 모든 일을 일일이 다 챙길 수는 없다.


두 번째 이유는 병원장이 간부가 할 일을 하면, 병원장이 할 일을 못한다. 그래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다.

간부가 있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그래야 병원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필요가 없더라도, 결국 조직이 커지면, 간부는 필요하다. 시스템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한다. 일만 놓고 보면, 병원장이 그 일을 직접 하나, 간부가 그 일을 하나 큰 차이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병원은 일을 하면서, 사람을 동시에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이다. 일을 마무리 지으면서, 그만큼 간부가 경험하게 되어, 사람이 성장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발전한다.


“간부 할 사람(재목)이 있어야 간부를 시키지요.” 많은 병원장들이 반문한다.

간부란 무엇인가? 간부란 좀더 전문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이거나 오래 근무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중에서 조금 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즉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가 간부다. 간부는 축구로 치면, 미드필드 포지션과 같다. 원장인 리더와 하위 직원간의 가교 역할이다.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게 매진하는 역할이 간부이지, 원장의 리더십을 비꼬아 직원에게 전달하거나, 직원에게 원장의 입장만을 무책임하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직원의 입장만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


상위 리더인 원장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되, 외롭지 않게 하는 것이 간부이다.

또한 간부는 자신의 부하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그 성장이 자신의 성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간부다. 아직 조직체계가 잡히지 않는 조직일수록, 원장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보다는 핵심 부서의 간부를 세우고 간부에게 간부의 일을 알려주고, 간부를 성장시키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조직 문화가 성숙된다는 뜻은,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조금씩 변하는 게 아니라, 확실히 변한 사람의 비율이 점점 늘어난다는 뜻이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이 간부가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고, 감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간부이다. 그런 사람이 2명이 되고, 3명이 되고, 5명이 되고, 7명이 되면 조직이 성숙한다. 병원에서 원래부터 간부를 할 만한 사람은 없다. 관심을 가지고, 성장시키면, 그 사람이 간부가 된다.

그래서, 병원에 간부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건, 그만한 인재가 없다기 보다는, 간부에게 투자하고, 기다려주겠다는 병원장의 마음이 없다고 봐야 한다.


Curating comment

병원의 조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해당 부서의 간부를 잘 세우거나, 간부를 변화시키기 바랍니다. 다른 방법으로 부서가 변하지 않습니다. 간부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병원장의 생각에 완전히 동조하게 만드는 동기화 작업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간부의 한자어를 오해하지 말자..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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