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리더쉽 아름다운 공동개원의 모습
병원 경영컨설팅 프로젝트 수임을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오너십(ownership)이다. 한 마디로, 오너십 구조가 좋지 않은(?) 병원과는 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컨설팅 일을 잘해도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너십 구조가 좋지 않은 병원이란, 단독개원이 아니라, 공동개원의 형태를 띄고 있으면서,
– 서로 스타일 등을 운운하며 이유없이 반목하고 있는 경우,
– 한 번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 한쪽의 결정이, 다른쪽에 의해서 번복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을 가리킨다.
정말이지 이런 병원은 큰 일이다. 전략이니, 비전이니, 리더십을 논의하기에 앞서, 오너십 즉 지배구조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직원들도 병원장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발전적인 논의를 생각하기는 커녕, 병원장 사이의 불신을 틈타 나태의 기회로 삼는다.
공동개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힘을 모아 좀더 큰 병원을 지어, 혼자서는 불가능한 수술과 검사를 할 수 있다. 당직도 번갈아 할 수 있고, 큰 병원의 이미지는 병원마케팅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공동개원의 매력으로 많은 의사가 너도나도 공동개원을 시도하지만, 끝까지 아름다운 공동개원의 모습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한 때 성장의 동력이 성장의 한계가 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경영원장은 1명이다. 책임제 1인 경영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머리를 모은다고, 항상 지혜가 커지는 건 아니다. 아무리 큰 나라를 경영한다 하더라도 대통령을 2명 두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1/n 식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 의사결정을 그렇게 하라는 뜻은 아니다. 보통은 한 사람이 반대하면, 일이 진행되기 어려운데, 그럴수록 병원은 초기에 세팅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게 되어, 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게 된다. 정기적으로 경영원장 CEO를 선임하고 책임제로 운영하는게 옳다. 권력의 위임이 필요하다.
비전으로 소통해야 한다. 공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스타일로는 병원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다. 핵심가치와 이에 관련된 분명한 비전 체계를 잡고, 서로 공유해야 한다. 서로의 스타일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공동개원은 여러 사람의 스타일을 혼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다.
3년이나 5년에 한 번씩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깨끗이 갈라서야 한다. 보통의 경우, 공동개원 5년이 지나면, 최초의 공동개원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 5년 전 개원초에 비해서, 많은 것을 이미 이루었고,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되면,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기억 못하듯, 초기의 개국공신 동료 의사가 왜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사결정이 더뎌지게 되는 것이다.
병원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다면, 여전히 동료 의사가 필요하다. 만약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다면,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도 충분히 바람직하다고 본다. 인생에서 평생 같이 살기로 약속한 부부도 이혼이란 제도로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듯, 공동개원도 마찬가지다. 약속한 기존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고, 새로운 목표를 함께 세우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갈라서는게 옳다. 최악의 경우는 온정주의의 그늘아래, 함께 하면서 서로를 비방하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병원이 곪는다. 처음에는 불가능한 일을 공동개원을 통해서, 이루었고, 그 힘으로 서로 살아갈 새로운 토양을 얻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나방이 자신의 번데기 껍질을 벗고 날아가듯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필자는 서로 갈라져 멋지게 큰 병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병원을 여럿 목격하였다. 그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결론은, 서로를 갉아 먹는 기간을 길게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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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원은 결혼과 비슷하다 처음에 열렬하게 사랑해서 결혼해도 싸우고 헤어질 수 있는 것이 남녀간의 결혼이며 또 선으로 처음 본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결혼을 해도 서로 존대하면서 평생을 해로할 수도 있는 것이 결혼이듯이 이러한 것을 보면 서로간에 양보하고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손해볼 마음을 가지고 공동개원을 해야 한다고 본다
친한 선배 후배랑 공동 개원을 하면 자주 망가지는 이유는 서로간에 갑을 관계를 설정하고 들어가서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다… 아주 모르는 남과 같은 친구와 함께 서로 존중하면서도 해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 공동개원이다…
어렵지 않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명확하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