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M190]환자를 책상 앞이 아니라, 테이블 옆자리에

by 연쇄살충마

환자를 책상 앞이 아니라, 테이블 옆자리에 앉혀보세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장소를 선호하고, 어떤 장소는 왠지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런 장소에 대한 무의식적인 호(好) 불호(不好)는 병원 좁게는 진료실에도 적용되는데, 요는 어떤 진료실은 왠지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느낌을 갖게 만들어 가기 싫은 진료실이 있는가 하면, 또 가고 싶고, 들어가고 싶은 진료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진료실이 어떠해야 하는가? 당연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계속 선호되는 진료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4e4aa70b02bf.png


이러한 무의식은 대다수 여러 채광, 습도, 공기의 신선도 등의 매우 물리적인 구조의 결과일 확률이 많았다. 이런 요소 중에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오늘의 주제인 [의료진과 환자의 배치와 간격]이다.


병원을 방문해보면 많은 병원들이 환자를 원장의 책상 건너편에 앉히는 경향이 있다. 즉, 책상을 가운데 두고, 의료진과 환자가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런 구조는 환자입장에서 매우 불편한 구조이다.


책상이기 때문에, 환자는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넣을 수가 없어서, 약간은 책상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구조, (즉 의료진과 좀더 거리를 두어야만 하는 구조) 인데다가, 책상 앞에 사람을 앉힌다는 것은 환자입장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이곳의 손님인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빨리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불안함도 가진다. 아울러, 사람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약간의 대결, 충돌, 마주섬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권위는 전해 받을 수 있겠지만, 설득력을 가지기는 어려운 세팅 이라 할 수 있다. 심한 경우,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스탠드가 놓여져 시선을 가로 막는 있는 진료실도 보았으며, 크리넥스, 연필통 같은 개인 사무용 사물들이 책상 위에 의료진을 중심으로 잘 배치되어 환자가 메모도 할 수 없도록 된 구조도 종종 본다. 이런 상태에서 환자와의 관계가 긍정적이고 강력하게 형성 될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좋은 구조는 어떤 구조일까? 일단 의료진과 환자는 90도의 위치가 적절하다. 즉 테이블의 옆자리에 환자를 앉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팔을 의료진이 한쪽 팔을 뻗으면, 환자의 몸이 손에 닿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울러 환자는 바퀴 있는 의자에 앉아야 하며, 보호자를 위한 보조의자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책상이 아니라 테이블이 적절하며, 그래야 어느 방향에서도 다리가 밑으로 들어가 충분히 테이블에 의지해서 앉을 수 있다. 우리 병원의 여러 진료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


구조적으로 환자를 밀어내고, 불안하게 만드는 진료실이 아니라, 진심으로 맞이하고, 편안하게 배려하는 진료실이 되어야 인기 있는 클리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원포인트 레슨

진료실을 환자를 중심으로 아늑하고 편안하게 꾸며 보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PRM189] 진료실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