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후배 51%, 친구 22%, 인척 9% 등 대부분 아는 사람과 공동개원 하는 시대
한 의료보건 신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대학 선후배, 친구 등 잘 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 공동개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개원을 하려면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대부분 좋은 파트너로서 자신이 평소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공동개원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잘 아는 사람이 파트너인 것이 어려움의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왜 잘 아는 사람이 문제인가? 바로 소통의 어려움 때문이다.
잘 아는 사이 일수록 소통이 어렵다
소통은 최우선으로 꼽을 수 있는 사업 성공요인이지만, 필자는 잘 아는 사이일수록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잘 아는 사이에서 소통이 어려운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째, 말 꺼내기가 어렵다.
잘 아는 사이에서는 상대방과의 좋은 관계를 깨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 내가 한 얘기 때문에 나를 어떻게 보게 될까라는 생각과 오해를 사기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한다.
둘 째, 관계라는 것은 희생이 전제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라는 것은 말 자체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 서로가 손해 볼 용의를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할 때에만,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숨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자기 희생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셋 째, 뜻 보다는 현실에 의한 공동개원
잘 아는 사이일수록 뜻과 멀어진 공동개원 형태가 될 수 있다. 개원 후 생기는 어려운 일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하기 위한 뜻이 필요하지만, 잘 아는 사이의 개원은 뜻 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에 의한 경우가 많다.
개원을 하자니 돈이 부족하고, 모르는 사람 보다는 아는 사람이 왠지 믿을 수 있을 것 같고, 모르는 사람과 하자니 사람을 알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함께 하기 위한 이유는 뜻이 되어야 한다. 단지 친하다는 것이 공동개원 하자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역설적으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뜻으로 뭉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아는 사람끼리의 공동개원은 서로 뜻이 다르니, 소통하고자 하는 코드도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은 소통! 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다.
성공적인 공동개원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소통이 중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필자는 몇 가지 구체적 조언을 주며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첫 째, 소통의 주제
병원이 추구하는 방향, 미래상과 같은 주제들이 계속 얘기 되어야 하고 개인의 비전과 미래, 가족의 의미, 삶의 의미가 함께 공유 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상황 속에서 비전을 합치 할 수 있는 병원의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다.
둘 째 소통의 주기
병원의 상황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애초에 목표를 잘 세웠더라도 최소한 일년의 한번은 소통의 시간을 갖질 필요가 있다. 주기는 일년 정도가 적당한데, 연초나 연말에 사업계획 세울 때 이러한 이야기가 함께 되면 바람직할 것이다.
셋 째, 소통의 방법
소통이 안되어 한 쪽이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된다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쪽이 과실이 있다고 봐야 한다. 실수를 한 사람 보다 손해를 본 사람이 죄인인 것이다. 공동개원에서 악의를 가지고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 없고,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인데, 불편함을 느끼는 쪽에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쪽은 대체로 아랫사람일 확률이 높다 물론, 윗사람은 듣고자 해야 하며, 관계를 떠나서 일은 일이고, 관계를 연계 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미리 하는 것이 필요하다.
GF 소아 청소년과 사례
공동개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인데 이것은 남녀가 연애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같이 사귀는 것은 오랫동안 만나면서 애정이 싹트는 경우도 있지만 한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 것 처럼 다양한 사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전혀 모르던 사람끼리 같이 공동 개원을 하는 것을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레지던트 시절부터 공동 개원을 꿈꾸고 처음에는 대학 동기 또는 동문 선후배랑 아름다운 동행으로 공동개원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과 많은 갈등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고 이러다가 공동개원은 커녕 친한 친구나 의지할 수 있는 선후배도 잃어버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준비단계부터 이렇게 힘든데 같이 병원을 운영하다가는 많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GF 소아과 첫 개원인 2002년도에 대학 동문도 아니구 같이 트레이닝 받지도 않을 사람과 공동개원을 하였습니다. 1년정도 같이 일을 해보고 과거는 모르지만 현재의 만족도로 같이 공동개원을 하였고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공동개원을 과거에 친하지 않았던 사람과 같이 해서 좋았던 점은 서로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끝까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공동개원을 하였으며 마치 결혼이 애정 생활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부부간에 서로 노력을 해야 백년해로를 할 수 있는 것 처럼 공동 개원 후에도 서로간의 예의를 최대한 지키며 서로간에 노력을 했었던 것이 공동개원에서 파트너와의 상호간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간에 소통하기 위해서 자주 이야기하고 공동개원의 가장 중요한 점이 서로 마주 보는 것도 중요하고 서로 같은 곳을 바라 보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이 이야기하고 둘이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은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괴로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가장 중요한 공동개원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잘 아는 사이의 개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 오히려 서로간의 이해도가 높으면 더 빠른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의 문제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