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함께 ‘마케팅 공감대’를 형성하라.
작은 병원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고용하기는 쉽지 않다.
필자는 의사 3명 이상 되는 병원이라면, 마케팅 직원 한 명은 두기를 권하는 편이다. 디자인도 하고, 내부 홍보도 하고, 기사도 쓰고, 온라인 마케팅도 관리하고 인건비에 대한 투자가치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규모의 병원에서는 마케팅 인력을 두지 못한다. 병원에서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 마케팅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 대비 효용이 생길 것인가라는 부분에서 대표원장이 결정을 못해서이고도 하고,
– 마케팅 전문인력을 고용할 충분한 이익이 나지 않아서이기도 할 것이고,
– 결정적으로 마케팅 전문가입장에서도 병원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도 있다. 누구나 성장을 꿈꾸는 시대에 마케팅 전문인력이 혼자서 일하면, 보고 배울 사람이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마케팅전문 동료가 없는 병원에서는 잘 일하려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원장이 직접 마케터가 되어야 하고, 당연히 일부 직원이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 마케팅을 꼭 마케팅 전문가가 해야 하나? 마케팅 전문가가 없어서, 마케팅을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마케팅을 해보라고, 수간호사에게 말하거나 일부 직원에게 이야기 한다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돌아오는 반응은 비슷할 것이다.
‘원장님 저는 마케팅에 마짜도 모르는데요’ 라든가,
‘원장님 저는 지금 충분히 바쁘거든요’ 라든가,
(속으로) ‘원장님 그런건 원장님이 하셔야죠???’ 라는 식의 반응이다.
이런 병원은 ‘마케팅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조직으로 규정할 수 있다.
‘마케팅이 뭔가?’
‘우리병원은 왜 마케팅을 해야 하는가?’
‘마케팅은 얼마나 중요한 건가?’에 대해서 병원 직원들이 서로 다르게 생각하거나, 충분히 공감하지 않는 조직이다.
마케팅을 고민하는 병원장이라면,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거나, 대행사를 선정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점이 바로 이 ‘마케팅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함께하는 파트너 원장들도 마케팅이 어느 정도 범위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하는 봉직의들도 인정하고, 직원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제대로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병원이 마케팅을 한답시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광고를 만들어,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뒤에서 병원이 거짓광고를 하고, 돈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콧방귀를 뀌고 있다면 큰일이다. 마케팅을 하자고 하면, ‘버스광고’를 집행하자는 이야기로 알아듣고, 예산 나갈 것을 미리 고민해서, 반대부터 하는 파트너 원장이 있어서는 큰일이다.
역량을 많이 가진 병원일 수록, 그만큼 충분히 환자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어떤 직원이 병원이 더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직원은 병원에 대한 충섬심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원은 여러 광고 매체를 통해서도 알려지지만, 내부직원을 통해서 더 많이 알려진다. 병원의 역량이란 다름아닌 함께 하는 직원들의 능력의 합이다. 일부 원장이나 일부 마케팅 직원만이 마케팅을 고민해서는 안된다. 팔리지 않는 물건을 만드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건과 서비스는 시장에서 팔릴때만 의미가 있다. 좋은 물건을 잘 만든다고 시장에서 팔리는 건 아니다. 그만큼 알려져야 한다.
병원은 적극적으로 알려져야 한다는 사실이 공감되는 것이 우선이다. 마케팅 온도가 비슷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은 마케팅 관련 서적을 몇 권 필독서로 정하고, 읽고 토론 해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아는 게 우선이다. 직원들입장에서도 병원일 뿐 아니라, 마케팅을 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다.
마케팅을 잘 아는 직원이 되는 것은 그만큼 관리 역량이 강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 더 관리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떤 책을 읽을까? 기꺼이 책 두 권을 추천하고자 한다.
– ‘마케팅 불변의 법칙’ – 알 리스,잭 트라우트 공저, 비즈니스 맵
– ‘병원을 살리는 마케팅, 병원을 죽이는 마케팅’-홍성진, 케이앤피북스
마케팅 분야는 경영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기초적인 부분의 양이 적고, 응용적인 부분이 많은 분야이다. 기초 분야는 충분히 연구되어 있어, 작은 노력으로도 소양을 갖출 수 있는 분야임을 명심하라.
#연쇄살충마 생각
병원을 개원하고 환자를 보기 시작하면 원장은 좀 막막하다
과연환자들이 올까 ?
나도 옆집 개원의 처럼 네이버 키워드 광고나 맘까페 홍보라도 해야하나 아냐 마케팅은 전략이라고 메비앙에서 누가 매일 그러던데 의료마케팅 공부부터 해야하나 근데 뭐부터 하지….?
그래 내부 마케팅을 제일 먼저해야하고 중요하데 그럼 회식부터 해야곘군 … 매일 회식이다…
라고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주변에서 봅니다. 아닙니다. 직원들과 같이 공부를 하세요… 모든 직원의 간부화만이 내가 하고 싶은 병원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가 저의 모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