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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T 30] 병원 네이밍의 3가지 체크리스트

by 연쇄살충마 Feb 10. 2025
[ 화산섬의 하얀색 건물들]

병원 네이밍의 3가지 체크리스트  ‘병원과 약국은 이름이 8할이야’


 이 말은 필자가 MBA를 공부할 시절 마케팅 담당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지나가면서 하신 말이다.


 이름이 8할이라… 병원명이 8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필자 역시 병원의 이름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이름은 들어야 아는 것이고, 상황과 과목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하지만 좋지 않은 병원명 유형정도는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병원 이름을 다시 지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새롭게 병원을 개원하시는 분들께 다음의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권하는 바이다.


영속성에 방해되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다. 영속성을 방해하는 이름이란 예를 들어, 자신의 이름이 그대로 들어간 병원명이다. 이런 이름은 나중에 함께 파트너 원장을 영입하게 되거나, 네트워크로 공동 이름으로 마케팅을 하거나, 후배에게 병원을 처분하거나 할 때 불편하다. 유사하게 동업자의 이름을 나열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역시 영속성을 방해하는 유형이다.


흔한 유형의 보통명사나 형용사로 구성된 병원 이름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사랑마취통증과 라든가 행복정형외과 등이 그 예다. 이 이름이 좋지 않는 유형에 들어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상표권을 취득할 때, 보통명사 또는 보통형용사의 경우 보호받는 상표 표식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둘째, 환자들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을 때, 검색결과에 우리병원과 무관한 내용과 함께 표시되어 구별력이 떨어진다. 이럴 경우 온라인상 마케팅 효과도 자연스레 반감된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본다면 평범한 한 글자로 이루어진 병원의 경우 역시 좋지 않은 유형이다.


들어서 생경하고, 낯설음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다. 이름의 홍수 시대다. 어떤 식으로든 생경한 느낌의 이름이 기억하기도 쉽고 그만큼 관심을 가지게 된다. 부르기 좋은 이름은 너무 익숙하고 평범해서 ‘그런 병원이 있나 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하여 관심을 끌기 어렵다. 필자는 학력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 볼 때, 영어로 된 이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편이다.


 필자는 개원한지 오래되어 병원명이 이미 지역에서 충분히 알려진 병원이라도 추구하는 비전이나 이미지에 방해가 될 때는 과감히 이름을 바꾸어 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척추병원이어서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척’, ‘허리’ 등이 연상되는 단어를 사용하였다가 향후 병원이 성장하여 준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고자 한다면 현재의 이름은 부적절할 것이다.


# 연쇄 살충마 생각


제가 개원하던 시절에는 원장님 이름을 따서 병원이름을 짓는 것이 대세였고 애매한 의미의 한글이름으로 병원 이름을 짓는 사람이 약간이 있던 시절이였습니다. 제가 뭐라고… 제이름으로 병원이름을 지어야 하나 하는 단순한 생각부터 브랜딩을 구축하려면 어찌해야 하나 하는 여러가지 고민끝이 많았습니다. 브랜드는 중요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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