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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T 42] 소위 의료 특별구가 있다.

#하루에한꼭지

by 연쇄살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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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의료 특별구가 있다.


서울이면 강남구, 부산이면 서면, 대전이면 둔산동 같이 의료기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필자가 붙인 말이다. 의료 특별구에 가보면 한 빌딩에도 클리닉들이 촘촘이 들어서 있다. ‘아니 저렇게 많은 성형외과가 한 곳에 모여 장사가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교통편이 좋고, 의료쇼핑인구가 많고, 의료기관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밀집지역 개원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오늘은 의료 특별구의 입성을 고려하거나, 의료 특별구에서 병원을 하시는 병원장님을 위한 마케팅에 관한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마케팅 지도는 넓게 잡고, 병원은 철처히 전문성을 추구한다. 특별구에 개원한 이상, 서울 전 지역, 경기 전 지역은 물론 전문성영역에 따라 부산, 제주도까지도 나아가 중국, 일본, 홍콩 등 전세계를 무대로 마케팅을 고민하는 것이 메카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 광역성이 넓은 지역에서 환자들이 몰려와 시장을 형성하고, 형성된 시장에서 전문성을 추구해서 차별화를 시도하면 금상첨화다. 예를 들어, 뼈이식 임플란트 전문치과, 화농성성인여드름전문 피부과, 눈밑지방제거 전문 성형외과 등 확실한 영역에서 남들과 다른 전문성이 있는 병원으로 포지셔닝을 하면 충분한 시장에서 차별적 존재로 부각된다. 반대로 자신의 아이템이 광역성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라면, 굳이 이런 지역으로 진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라식 수술은 광역성이 넓고, 척추수술이나 산부인과는 광역성이 좁다.


의료기관 밀집지역일수록 지역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의 아이템이 광역성을 띄고 있다고 전국을 대상으로 한 매스미디어 마케팅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렇지만, 밀집지역일 수록 지역기반 마케팅이 유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의료기관 밀집지역에는 의료 쇼핑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동인구의 상당수가 타겟 환자일 확율이 높다. 필자는 의료 밀집지역에 있는 병원일수록 플랭카드광고, 지하철광고, 옥외광고, 버스정류장광고 등 지역적 마케팅 수단을 사용하기 권장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 고객의 주소와 직업, 직장 소재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남역에 위치한 비만클리닉을 컨설팅 하면서 환자의 주소지 분석을 한 결과, 서울, 경기 전역이었으나, 직장, 학원 등의 주소지가 모두 병원의 한 두 블록 이내에 밀접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케팅 전략을 급히 수정한 기억이 난다. 의료기관 밀집지역에는 그만큼 학원이나 서비스 업종, 오피스 등도 밀집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주변 빌딩의 입점현황은 마케팅 전략 수립에 큰 힌트가 된다.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와 가까이서 편하게 자주 찾는 환자를 구별하고, 각자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을 감안한 의료 서비스라든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비만 클리닉의 경우 특정 학원의 시간, 요일대를 맞추어 주는 서비스, 모임이 많은 곳이므로 편하게 친구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연쇄살충마 생각


마케팅 믹스에서 말하는 Place 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되시것다.. 그런데 거창하게 마케팅맵을 만들 필요도 없다 그냥 네이버 지도에서 자기 병원이랑 경쟁관계에 있는 병원을 찍어보기만 해도 되고 자기 병원이랑 연관된 사업체들을(소아과라면 어린이집 유치원 분포 내과라면 노인정? ㅎㅎ) 표시만 해봐도 너무나도 쉽게 마케팅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사실 내병원이 있는 그곳이 특별구이다. 내병원특별구에서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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