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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dcat혜진 Feb 14. 2016

일상과 상상,
현실과 소설의 경계 어디쯤에서...

현실과 소설 어디쯤에서...

20150203





“혼자인 게 익숙한 것은, 늘 전학생 신세였기 때문이다. 
나는 칠판 앞에 혼자 서서 삼 분 안에 눈앞에 앉아 있는 저 많은 아이들을 향해 날 부디 내치지 말아달라며 소속감을 구할 때 속수무책으로 혼자구나. 싶었다.”

- 임경선 ‘나라는 여자’ 중




 혼자인 게 익숙한 것은……, 어른이 되어서야 더 마땅함을 느낀다.


 비혼이냐, 기혼이냐, 애인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혼자’라는 단어가 입에 붙을 때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혼자’라는 이 단어에서 슬픔과 기쁨, 혹은 재미도 느낄 수 있음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을 때인 것 같다.


 어린 전학생은 속수무책으로 혼자가 되어서 너무 힘들 때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혼자가 되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주변의 어른들을 볼 때면, ‘그래.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아.’라고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럴 때 마다 난 제대로 된 오늘을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대로 그냥 자기 위로 형식의 ‘혼자’를 택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나를 위한 ‘혼자’를 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신이 잘 서지 않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다시 뭔가를 적어내려 가고 있는 ‘혼자’라서 참으로 좋은 것이다. 






2013~2015, 

과거지만 현재이기도 한 시간의 기록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16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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