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by 키도

해는 지기전에

여러겹의 색을 보여주고 세상 끝으로 떨어진다.

주홍색 황금색 밝은 형광빛

그리고 초연한 흰색에 가까운 색 까지.


너무 오래 바라보면

눈이 멀거같이 어지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속에 오래도록

둥그런 빛의 잔상이 남더라도

가만히 보게된다.


바라보고 있으면

세계의 문을 닫는 광경을,

하루의 끝을 목도하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