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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든웨이브 Sep 28. 2023

아파트 계약이랑은 너무 다른데?

처음 꼬마빌딩을 매수하는 데다

친구들까지 돈을 끌어모아 겨우 12억의 현금을 마련한 상황에서

검토하던 매물은 40억정도 였어요


하지만 주변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온 54억짜리 매물을 보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너무나도 큰 금액대에 밤새 고민을 하다가

매수를 하겠다고 결정을 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고민은 저만 하는게 아니죠

매도 하시는 분도 고민이 많았을거예요

이게 적정 가격일지,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지 않을지...

계약자리에서도 다른 부동산에서 더 비싸게 받아줄테니 계약하지 말라는 전화도 많이 받는 거 같았어요


그렇기에 계약자리에서 가격을 올려달라고 하고,

그럼 계약을 안하겠다고도 하고

그렇게 서로 밀당을 하면서 3시간이 흘렀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계획했던 것보다 매매가가 큰 건물이라

가격을 올려주는 건 저의 금전적인 상황에서 불가능 했기에

매도자의 가격 상승 요청을 받아 줄수가 없었고,

계약을 못하겠구나 생각 했는데

운좋게 처음에 제시했던 가격 54억으로 계약을 할 수 있었어요


전 한번만에 계약에 성공했지만,

꼬마빌딩의 경우 계약자리에서 깨지는 경우도 워낙 많다고 하니

계약에 참여 해 보는 것 자체가 경험일거 같아요



꼬마빌딩을 계약할 때 또 생각해야 할 부분이

계약금 과 중도금 부분입니다


계약금의 경우 보통 10%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20%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구요

중도금도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제가 매수한 부동산의 경우


1~3층까지는 상가

4~5층은 주택으로


대출과, 취등록세 절세를 위해서 매수 전에 4~5층의 임차인을 내보내고 *용도변경을 허가 해주는 조건이였어요

*용도변경 : 주택 → 상가로 변경하여 취득시 상가로 취득

더이상 주택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주택에 살고 있는 세입자를 퇴거시켜야 함


용도변경을 하기 위해 세입자를 퇴거시켜야 하고,

그에 따른 전세금 반환 비용이 발생하기에 중도금을 요청했어요


결론적으로

계약금 5억 + 중도금 8억 = 총 13억

으로 계약을 진행했어요



개인이 서울에서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대출 규제가 워낙 심하던 시기여서

최대한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법인으로 매수를 해야했고

법인으로 매수를 할 경우 계약전에 법인을 설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급하게 계약이 이루어지다 보니 법인 설립 전이였고,

그럴 경우 개인 명의로 계약을 하고

1달 이내에 명의 변경이 가능하다는 특약을 넣고

법인 설립 후 다시 계약서를 쓰기로 했어요


어렵계 계약을 했는데, 법인 설립 후 계약을 위해 또 만나야 한다니 머리가 아득해 집니다  



계약을 끝내고 앞으로의 남은 일정들을 정리해 봅니다


1. 법인 설립 및 계약서 재작성

2. 4~5층 세입자 퇴거 즉시 용도 변경 진행

3. 대출 실행

4. 잔금 후 4~5층 주택 부분 인테리어 후 상가 임대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 봐야겠죠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계약이 된것만으로 뭔가 해낸것 같은 뿌듯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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