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싶은 당신에게
본질을 보라
글을 왜 쓰는가.
작가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멋진 글을 쓰고 싶은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 모든 것들은 글을 쓰는 본질이 아니다.
글을 쓰는 목적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정말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글의 본질이다.
그것이 소설이든, 시든, 에세이든 관계없다.
논문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그 어떤 종류의 글도 다 마찬가지다.
모든 글들은 글쓴이가 말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다만 그 형태만 다를 뿐이다.
그것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운 국어과목도 마찬가지다.
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 글을 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다.
국어 시험을 생각해 보자.
답은 결국 그 것을 쓴 사람의 의도를 알차 채는 것 아닌가.
그것이 무슨 종류의 글이든, 어떤 낱말이건 말이다.
문단을 나눈다거나 낱말의 뜻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 글쓴이의
의도를 알기 위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글에다 자신의 마음을 실어라.
그것이 시로 나타나도 좋고 소설로 나타나도 좋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의 형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잘 쓴 글이라고 알려진 모든 글들을 보라.
그 안에는 글쓴이의 감정이 풍부하게 녹아 있다.
글은 진실을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
그 진실이 서로 통할 때, 우리는 그것을 소통이라 하고 공감이라 한다.
안도현 시인은 이렇게 물었다.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나는 이렇게 당신에게 묻는다.
너는 종이위에 한번이라도 진실한 글을 써 보았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