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해
5년이 지났다
6년이 지나가고 있고
7년이 되기까지
나머지 1년
새로운 시작의 갈림길에서
난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까?
©기이해
유명한 어느 강사의 말에 의하면 스스로 제 명함을 파고 시작한 일은 자리잡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린 다한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으면 조금 더 일찍 성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5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아참!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이 강사가 이런 말을 한 시점은 코로나 이전이었다.
이런 5년의 기간 동안 이 상황이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 주지 못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6~7년이 지나면 서서히 돈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더구나 그동안 코로나 기간이었으니 나에게 얼마의 기간을 더 주어야 적당한 타협점을 찾게 될까?
스스로에게 주었던 기간 5년. 이 길로 걷게 된지 어느덧 5년이 지나면서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 글과 그림을 홍보하기에 스스로가 자신의 성격을 감당하지 못했고 미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로 6년이 되면서 자연스레 생긴 고민들. 누가 내 글을 읽어주기는 하고 있는 걸까? 반응도 없는데 글을 계속 써도 될까, 그림을 계속 그려도 될까? 하는 원초적인 고민들.
제자리걸음을 하던 그 5년 동안 책을 냈고 전시회도 하고 그림 수업도 열었지만 모두 망했다. 마케팅에 실패해서, 첫 전시회를 열었던 달에 코로나로 전시장이 폐쇄돼서, 노들섬에 수업일정을 계약했지만 작년에 한강물이 넘쳐서, 작년 연말엔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수업 장소가 또 폐쇄되어서. 그래서 2021년엔 거의 포기하듯 버텨왔다. 뭘 하면 다 망해서...
마케팅을 하려면 뻔뻔해져야 했다.
피카소의 전략적인 마케팅처럼
마르셀 뒤샹의 Fountain처럼
피에로 만초니의 예술가의 똥(Merda d'artista)처럼
데미안 허스트의 엽기적 예술세계처럼
그동안 스타일도 못 찾고 방황했고 위의 저 아티스트들처럼 뭔가 커다란 kick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아티스트로 늘 고민한다.
뻔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까? 또한 마냥 기다려서 될 일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 아닐까?『장미와 찔레』의 한 문구처럼 꿈을 버리든가 꿈을 위해 달라지던가.
작가로서는 멋진 삶을 살아내고 싶지만 마케팅에서 만큼은 뻔뻔해지고 싶다는 건 모순일까?
버려야 할까 달라져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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