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노들서가 집필실 작가 기이해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그동안 여러분께 소식을 많이 전하지 못했습니다. 늘 좋은 일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힘들고 어려운 근황보다 작가로서 독자님들께는 늘 좋은 소식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난 6월 아이웰 출판사와 계약을 종료하게 되면서 당분간 '작가'로 불리게 될 날이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브런치에서 최근에 제가 다시 작가로 불리게 될 소중한 기회를 선물 받았습니다. 얼마 전 브런치에 올라오는 피드 중 '노들서가에서 브런치 작가님들에게 집필실을 빌려드린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안 그래도 집필실을 찾고 있던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보냈습니다. 이 집필실은 최근 개장한 노들섬 안에 위치한 "노들서가" 입니다. 노들섬은 용산 이촌동과 동작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섬입니다.
신청서를 보낸 후 일주일 뒤 드디어 노들서가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노들서가 브런치 집필실
이용 작가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네, 저 앞으로 브런치 작가로 16명의 작가들과 함께 노들서가에서 일해요.
오늘 노들서가에서 집필실을 함께 사용하게 될 작가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노들섬을 짧게 구경도 했고 함께 모인 작가님들과 인사도 했습니다. 저의 작은 서재에 책과 함께 전시될 작은 노트도 적었습니다. 노들서가와 집필실에 대한 몇 가지 공지사항 및 꿀 정보를 드려요.
1. 저의 작은 서재가 생깁니다.
저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서재인 만큼 제가 그동안 살면서 소중하게 생각했던 책을 몇 권 전시합니다. 저의 글이 나오기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의 가치관이 형성되도록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책들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오셔서 제가 어떤 책을 전시하는지 구경해 보세요. 작가들 개인당 5권 정도인데 16명의 브런치 작가들이 엄선하여 노들서가에 기증하는 약 80권의 서적들이 노들서가 2층에 준비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노들서가 1층에는 출판사와 동네책방들이 직접 큐레이션 한 책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서가에 볼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2. 기이해 집필실 및 서재 기간
기간: 2019년 10월 3일 ~ 2019년 12월 31일
시간: 화~ 금요일 AM 11시 ~ PM 7시 (이 시간은 작가 집필 시간이며 서가 오픈 시간은 다릅니다. 노들서가 오픈 시간 11:00~22:00, 월요일 휴무)
장소: 노들섬 노들서가
프리랜서이다 보니 서재에 매일 머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서재를 맡은 기간 동안 시간이 나는 대로 서재에 앉아있을 생각입니다.
3. 다양한 활동
노들서가에서 브런치 작가로서 작가들이 생산해 낸 글들을 매 월 노들서가에서 전시하고 그 외에도 노들서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제까지 올려드린 저의 글,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거나 일러스트 요청, 혹은 인생 상담 등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하시고 싶은 분들께서는 제가 노들서가에서 집필하는 3개월 동안 언제라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 이메일을 남겨 드리니 오시기 전에 연락은 한번 해주세요. 평소엔 귀찮아서 쌩얼인데 저도 독자님들과 예를 갖추고 만남을 갖기 위해 뭐라도 찍어 바르고 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책만 보러 조용히 오시면 언제든 오셔도 괜찮고요, (노들서가 오픈 시간 11:00~22:00, 월요일 휴무)
꼭 저를 보고 가셔야겠다는 분들만 오실 때 예약 필수! 아시죠? 힘든 걸음 하셨는데 제가 자리에 없으면 너무 죄송하니까요. (10월 노들서가에는 방학이 종종 있습니다. 작가들이 집필실 이용 가능한 날이 정해져 있고 방학도 있어서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에게 이메일 보내시거나 혹은 서가에 일정을 확인하시고 놀러 와 주세요.)
그럼! 우리 노들서가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