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2. 운동장
[3화] 흙내음의 운동장
그는 시선을 돌려 길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여전히 길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길이겠거니 하는 그곳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옆구리에 챙긴 하이얀 공책과 함께.
그는 머지않아 새로운 장소를 발견했다.
발견이려나, 혹은 그저 당연히 있던 곳이었으니 왔을 뿐이려나.
아무렴, 일단 그는 도착했다.
그는 도착한 그곳에서
‘전시관2. 운동장’이라는 글귀를 발견했다.
아, 아까는 전시관1이었나?
거기 전시관은 이름이 뭐였을까.
단순한 의식의 스침을 지나쳐,
그는 운동장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