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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랭이 Jun 16. 2023

수능 8등급, 공무원 시험 도전하다.

하찮은 내 인생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하찮은 내 인생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수년간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공무원 시험을 치기로 결심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수능시험에서 모조리 8등급 수준이었던 나는 낙방의 맛을 보았다. 그리고 시작한 대리운전... 잠깐하고 말려고 했지만 2년 넘게 하게 되었고, 희귀병에 걸린 아픈 어머니를 홀로 돌보며 나는 정신적으로 점점 성장해 갔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3번 만에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된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의 아팠던 지난 시절을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쓰려고 하는 대리기사님들의 관한 이야기는 절대 대리업계를 욕하기 위함도 아니오 대리기사님들을 욕보이기 위함도 아니다. 나는 그들을 어느 누구보다도 존중하고 심지어 존경한다. 3년 가까이 조금이지만 나도 그 길을 걸어보았기 때문에 동료애마저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기사님과 집으로 돌아갈 때면 업무적인 내용의 공감 스토리를 들려드리며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풀어드리려고 애쓴다. 또 내가 이런 내용으로 서두에 푸는 것은 아마 이 일을 잘 모르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때 대리운전은 직업(?)으로 보지 않고 한편으로는... 뭐라 할까... 조금 측은하기 보는 면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또 다르겠지만 라테는 심했다(고 기억한다).


또 하나, 이 글은 나의 가장 부끄러웠던 과거를 풀어놓는 나의 일기이다. 나는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요, 유명인도 아니다. 그저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딸아이와 함께 작은 가정을 꾸려나가는 남편이자 아빠, 혹은 아들이기도 한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더 이상의 희망을 잃고 내가 가장 깊은 곳으로 추락하고 있을 때 나를 구해준 것이 바로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한 권'이었다. 눈을 뜨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그 '한 권의 책'을 손에 쥐고 놓지 않았다. 계속 씹어 단물이 다 빠져 딱딱해 버릴 때까지 내용을 곱씹었다. 평생을 써보지 않았던 내 두뇌의 절반 이상을 다 사용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나의 모든 오감을 활용해 그 책을 파고들고 적용해 나가려고 애썼다.


그 결과 나의 인생은 크게 변화했다.


딱 한 권의 책을 통해 말이다.


안타깝게도 여기에서 그 책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내 하찮은 인생이 변화된 것이 맞다. 나는 베풀며 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베풂으로써 만족을 느끼고 행복을 경험한다. 누군가는 하찮은 내 인생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아 삶까지 변화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에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단 한 분이라도 그리 될 수 있다면 말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겪었던 것들을 저의 방식대로 써봅니다. 때론 웃기도, 때론 울기도 했던 지난 시간.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분명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새롭게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수험생, 직장인, 아빠, 엄마 그 누구라도 잠시나마 위로가 되시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써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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