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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매림 Sep 24. 2020

인스타 스타작가는 유튜브도 잘할까?

SNS 채널별로 특성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보자




처음 프리랜서의 세계로 뛰어든 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등에서 다들 몇 달 만에 월급보다 몇 배나 많은 수익을 냈다며 성공담이 가득했고, 나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보였다. 어쩌다가 한 번씩 '스토어팜 하지 마세요', '유튜브 함부로 시작하지 마세요' 등의 글을 보긴 했지만, '너는 못했지만 나는 잘할 수 있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눈여겨보지도 않았었다.




그렇게 처음 인스타를 시작해보고..

블로그도 운영해보고..

유튜브도 해보고..

스토어팜도 해보고..

안 건드려본 채널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시도를 해보긴 했다.


분명히 열심히 준비해서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반응은 오지 않았고

금세 힘이 빠져 지쳐버렸다. 



처음 몇 개의 글이나 영상을 올리면 반응이 뽝! 하고 올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반응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 정도 액션으로는 그 정도 반응 이상 나오기 어렵다는 걸 몰랐다.)


하지만 그 당시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나는 얼른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었고, 얼른 구독자수가 만 명이 넘길 바랬고, 끊임없이 더 많은 구독자,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과 비교하며 '나는 이게 부족해..', '나는 이게 없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미술도구, 장비들만 가득 구입하게 되었다. 투자한 돈이 있으니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었고, 어쩌다 한 번씩 그런 결과물을 만든다고 해도 하나 만들고 나면 지쳐버려 꾸준히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넋 놓고 있던 시간도 있고,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시간도 있었지만


어찌 되었건 프리랜서로 살아남기로 결심했으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오랜 시간 맨땅에 헤딩만 하다가, 이제야 전략을 공부할 마음이 생기고, 나를 분석할 용기가 생겼다.

일단 내가 보고 있는 채널별 인기 있는 작가,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비교해 보았다.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유튜브에서는 이미 인지도 높은 사람이지만, 인스타그램은 크게 관리도 안되어있고,  팔로워도 많지 않았다. 또 블로그는 파워블로거로써 몇 년 동안이나 높은 인지도를 유지해 온 사람이지만, 유튜브에서는 블로그만큼 구독자수가 높지 않았다.





왜일까?


아무리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인스타그램에서 맛집을 검색한다.


인스타 마켓, 스토어팜, 쿠팡, 이마트 모두 물건을 판매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각각의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물건의 성격은 다르다.


내가 그 브랜드(사람, 브랜드, 그림 모두 브랜드로 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그것을 잘 충족시켜주는 채널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스타에서 스타작가,브랜드라고 한들.꼭 유튜브 실버버튼, 골드버튼을 받는건 아니라는 것.(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다는 이야기. 예외인 경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채널별로 전략이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그 브랜드는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




어찌보면 참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이제서야 배웠다.

1. 내가 운영하는 모든 채널이 잘 될 필요는 없다.

2. 채널별로 전략을 다르게 잡아야한다.





그때부터 깊은 고민이 시작되었고

어떠한 채널에서도 글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디에 뭘 써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의 고민 끝에 일단 내가 팔로우하는 계정들을 적고, 내가 그 채널에서 어떤 브랜드들을 팔로우하는지, 언제 그 채널을 이용하는지, 왜 그 브랜드를 팔로우하게 되었는지 등등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자주 보는 채널의 브랜드들을 분석해보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보는 채널들은 나름의 목적이 있었다.


인스타그램 - 짧은 시간 동안 짬짬이 볼 수 있는 이미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업 소식 듣기, 굿노트 다꾸러들이 어떻게 다꾸를 쓰는지, 인테리어가 예쁜 핫한 카페를 찾기 위해, 친구 선물로 줄 예쁜 소품을 찾기 위해.


블로그 - 인스타를 통해 알게 된 작가님의 일상이 알고 싶을 때, 검색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 - 열심히 예쁘게 사는 사람들의 브이로그를 보며 대리만족, 자기 계발 영상을 보며 동기 부여하기, 재테크나 경제 브랜드 운영에 대한 공부, 시간이 좀 많을 때(자기 전) 즐거움을 채우기 위해 재밌는 영상.




나는 그림을 그리고 굿노트 서식을 판매하는 사람이지만. 모든 채널에서 굿노트 서식을 판매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맥락은 이어지되, 조금씩 다른 부분을 각각의 채널에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아직 이게 정말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그때 가서 전략을 바꾸면 되니까


일단 채널별로 전략을 바꿔서 운영해보기로!



혹시나 저처럼 전략을 짜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파일을 첨부해드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라도 한 번씩 써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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