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보내주는 활동사진들.
어린이집 학대, 어린이집 먹거리 문제 등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올해 연두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마음먹기 전까지 수많은 걱정들로 고민했었다. 과연 지금 보내도 되는지, 나 편하자는 욕심에 아이가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게 되어버린다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 살까지는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괜스레 몇 시간이라도 자유맘이 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리하여, 남편과 충분한 상의 끝에 적당한 어린이집을 찾았고 3월부터 보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 연두도 나도 남편도 아주 잘 적응해 각자의 삶을 조금씩 즐기며 살고 있다. 다행히 연두도 어린이집을 가고 싶어 한다. 생각보다 적응도 아주 잘했고, 낯선 환경에서 애착 인형 없이도 잘 자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잘 적응하고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다가도 어린이집 관련 뉴스를 복제되면, 혹시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사실 부모들은 ‘우리 어린이집은 아닐 거야, 우리 어린이집은 달라.’ 하며 선생님들과 원장 선생님을 믿는 방법뿐이다. 실제로 잘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집이 더 많다고 하니 말이다. 아직 세상은 갈만하다!
사진 하나하나에 확대까지 하며 언뜻 집착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1분 1초도 떨어지지 않고 아이의 일거수일투족 지켜보다 몇 시간 동안 아이와 떨어져 있으면 모든 것이 다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 보내주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소중하다. 그 몇 장으로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을 상상한다.
그러다 발견한 사진, 선생님과 아이들의 미소에 엊그제 봤던 뉴스의 걱정을 조금은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