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입원 당시 이대로 만삭 때까지 누워있어야 하나 하는 걱정에 잠을 못 이루기도 했었다. 매일 맘 카페에 들락날락하며 사례들을 보며 안심하기도, 불안해하기도 했다. 이제 조금씩 살만해지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양수만 안 샌다면 계속 누워있겠다는 다짐도 어느새 무뎌졌다.
12주에 처음 입원을 하고 5일 있다가 퇴원을 했다. 그 후 14주에 두 번째 입원을 했고 일주일 입원 후 양수는 조금씩 새지만 무섭게 불어나는 입원비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눕혀놓는 게 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집으로 향했다. 두 번째 입원을 한 사이에 집은 이사가 끝마쳤고, 작은 정리들을 엄마가 도와주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을 들었다. 양수가 더 이상 새지 않는다는 말!
양막 조기 파열은 그저 상처가 스스로 아물 수 있도록 두는 방법뿐이라 무서움이 컸는데, 이는 나중에 아기가 패혈증 또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아기는 생각보다 강했고, 우리의 몸도 생각보다 위대했다. 다행히, 다행히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배 속에 아기는 입원 내내부터 아주 건강히 잘 크고 있다. 곧 20주, 초음파 보러 가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 잘 지내다가 만나자 아가야. 사랑해.
엄마 아빠가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