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양치는 내가 할거야!

목욕할 때 양치를 하지 말 것.

by 키카눈넝

요즘 부쩍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밥도 혼자 먹고 싶어하고 내가 먹여주면 뱉어버리고... 엄마들은 다들 알겠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 만든 반찬과 국 들인데 하염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반찬과 국을 바라보자니 마음이 저려올 때가 많다.

양치도 마찬가지다. 실리콘으로 된 손가락에 끼워서 하는 걸 졸업하고 최근 ‘진짜 칫솔’을 시작했다. 내가 하려 하면 난리가 난다. 한바탕 눈물바다가 된다. 뒤로 뻗대고 얼굴이 싯뻘개지도록 악 질러 울어버린다. 누구 고집을 닮은 거야. 스스로 하게 내버려 두면 제대로 안돼서 답답한 것들, 책이나 웹 등에서는 교육상 스스로 하게 기다려달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상 쉽지가 않다. 육아를 글로 배웠어요 인가, 실전과 책은 항상 어떠한 거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목욕을 할 때에는 양치를 하면 안 된다. 원래부터 목욕할 때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었다.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집이 떠나가도록 울어버린다. 그러면 세수는커녕 비누칠 한번 못해보고 나도 같이 물에 흠뻑 젖어 화장실 밖을 나오게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목욕시간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

양치는 밥 먹이고 난 후 바로~ 치카차카!

그러면 너도 나도 좋다. 대한민국 엄마들 화이팅!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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