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렴.

냐옹이 보러가자, 냐옹이~!

by 키카눈넝
연두 그리고 옹니와 뽀유. 오래오래 살자 냥이들아!

나는 생후 14개월이 된 여자 아기 사람 한 명이랑, 어느새 노묘가 되어가고 있는 샴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 아, 물론 벽에 걸린 식물들을 포함한 네 개의 화분도 키운다.
집 구조상 한 집에서 고양이를 키울 수 없어 위 층 옥탑방에서 고양이를 키운다. 옥탑 방은 남편과 나의 작업실로 쓰이는 공간이다. ‘쓰였던’이 맞겠다. 지금은 먼지와 고양이 털로 뒤덮여 고양이 왕국이 되었지만. 하루에 한 번은 올라가 청소와 밥, 응가를 채워준다. 평소에는 시댁이 옆집이라 연두를 맡겨두고 다녀오지만 오늘은 사정상 데리고 올라갔다.
“고양이 보러 갈까?”하는 물음에 연두가 얼른 안아달라 손짓한다. 어릴 적부터 이미 한 번씩 올라가 만남을 만들어 주었기에 별다른 거부감 없이, 약간의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날 따라나섰다.
아직까지는 혼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남겨지기 무서워해 한 팔로 안고서 꾸역꾸역 하 일을 했다. 다 하고 난 뒤 바닥에 연두를 내려놓고 인사 시켰다. 애교쟁이 고양이들은 연두를 적극적으로 탐색했고 연두는 즐겼다. 그리고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양이들에게 자꾸만 깍, 깍 거렸다. 까꿍을 아직 미처 다 발음하지 못한다.

고양이는 까꿍이 뭔지 모르는데, 고양이한테 외면당했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한다.
다녀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하는 소리가 “냐~앙”이다. 귀여워 죽겠다.
연두가 냐옹이 소리를 낼 때 어찌나 조심스레 냐~ 하는지. 그렇게 해야지만 소리가 나오나 보다. 소리 내지 못했던 발음들을 하나하나 해나갈 때 보면 신기하고 또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 사랑스러운 아기가 바로 내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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