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인형
꿀꿀이는 연두의 애착 인형이다. 신생아 때부터 옆에 두고 재웠더니 자연스럽게 가장 애정하는 인형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디서 잠을 자든 꼭 꿀꿀이 인형을 가지고 다닌다. 나한테 혼나는 일이나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당했을 때, 예를 들면 양치, 세수와 손발 씻고 등등 후에는 “꿈꿀” 울먹이며 꿀꿀이를 찾아 나선다. 한번은 예방 접종을 너무 무서워해서 병원에 꿀꿀이를 데리고 갔었다. 울긴 했지만 ‘덜’ 울었다.
꿀꿀이의 냄새와 촉감이 심적인 안정감을 주나 보다.
애정하는 인형인 만큼, 여기저기에 때를 많이 묻히고 다닌다. 그러는 탓에 꿀꿀이는 자주 세탁기 행이다. 점점 색도 옅어지고 무엇보다도 솜이 죽어 꿀꿀이가 나날이 살이 빠진다.
그래서 야심 차게 하나 더 구매를 했다. 원래 꿀꿀이가 너무 늙어 수명이 다 한날 연두가 슬퍼하지 않게 하나 더 준비했다!!!
그러나 현실은 꿀꿀이와 엄마 꿀꿀이가 되어 각각 개별로 애착 인형이 두 개가 되어버렸다.
‘그래, 다 닳아 뜯어질 때는 많이 컸을지도 모르겠다. 아주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렴. 연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