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변기를 사다 놓은지는 한 달이 넘었다. 응가와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읽어 주고 온갖 인형들을 변기에 앉히고 나도 앉았었다. 응가가 마려워도 막상 변기에 앉히면 어색한지 일어서 다른 곳에 가서 싸거나 아니면 싸지 않았다.
그러던 오늘
항상 밥을 먹다가 응가 신호가 오는 우리 연두. 오늘도 어김없이 밥을 먹다 응가 신호를 받고 나보고 “응가, 응가.” 한다. 오늘은 되려나? 하는 생각에 얼른 바지와 기저귀를 모두 벗기고 변기에 앉혔다.
힘을 주는 듯하다, 어색한지 일어섰다 안절부절. 얼른 응가 관련 책을 들고 와 변기 앉힌 채로 실감 나게 읽어 주었다. 응가를 하는 페이지에서 엄마와 함께 힘을 주자고 “으~~응~가!” 했다.
연두는 함께 힘을 주며 결국에는 해냈다...!! 너무 뿌듯한 마음에 폭풍 친 창해주고 아빠한테 전화 걸어 칭찬받고, 할머니, 할아버지, 외삼촌한테까지 전화 걸어 칭찬을 받았다.
드디어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단추가 끼워졌다. 내일부터 파이팅 연두!
그나저나 외출 시에는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