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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Mar 07. 2021

뉴질랜드 북섬 캠핑카 한달 여행기

최고의 캠핑지 beachside holiday park

커다란 캠핑카를 홀팍 주차장에 겨우 주차하고

딸링이 office에 들어간 사이 날렵한 승용차가 바로 옆에 주차를 한다. 

인도계 가족이 내렸다.

아들만 셋인 가족인데 캐빈에 머물 모양이다.


근데 그중에 제일 막내가 "아빠!!아빠!!!" 하길래..오잉?

 한국에서 입양된 아인가? 아무리 봐도 얼굴이 전혀 한국인이 아닌데^^::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정확한 발음은 "아바" 란다.

엄마는 "엄마"란다.

아빠, 엄마란 단어는 비슷한 나라가 참 많구나.

 






우린 놀이터 바로 옆자리에 캠핑카를 세웠다.

놀이터는 바로 옆, 코 앞엔 바다가 있고, 키친도 가까이 있다.

그리고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좋은 이웃들도~~ 



여기 바다는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졌다 (썰물=low tide)

아침에 한번, 오후에 한번.

우리가 도착했을땐 물이 빠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때였다.

앗싸! 애들 모래장난감을 들고 바다로 갔다.

모래가 아닌 돌이 많았다. 

돌을 장난감 삽으로 팠더니 우와~조개가 쏟아져 나온다.

주워담기만 하면 된다.

애들이 노는 동안 난 열심히 조개를 주워 담았다. 










뒤로는 요트들이 보이고

나와 랄라는 자갈치 아지매처럼 조개 줍기



이날 저녁 매뉴는 조개파스타~~

해감 토한다고 열심히 했구만ㅠ 모래가 씹힌다.

그래도 애들은 맛있단다. 고맙다~ 룰루랄라




딸링...이제 한국 떠나온 지, 도쿄여행 포함해서 팔일쯤 됐나?

얼큰한 김치찌게가 먹고 싶단다.

자기도 이제 아저씨 다 됐나보네.

햄버거, 피자, 콜라 좋아하는 사람이.

난 스파게티 너무 맛나...난 아직 젊은가 봐..호호호호... 

"무신소리!! 아까 조개 캐던 모습 보니까 완전 아줌마더구만!!!" 

흥!! 



이 철부지 배불뚜기 아저씬 밥 먹고 애들이랑 연날리기 하느라 정신없다.

한국에서 짐 쌀 때, 짐도 많은데 연은 왜 가져가냐 했더니 

북섬 끝자락 케이프 레앙가에서 연을 날리고 싶단다.

그러세요 ^^; 누가 당신을 말리겠어요.

이렇게나마 애들이랑 놀아주니 다행이다.    





















        

저 뒤 오각형 모양의 케빈 넘 예뻤다.

소형냉장고며 이층침대, 테이블이 있고 앞 데크엔 의자를 놓고 쉴 수도 있다.   

하루에 삼십만원(성수기라 무지 비쌌음)이나 되는 캠핑카를 끌고 다니는 것보다 ,

조그만 승용차 렌트해서 저런 케빈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편할 것 같단 후회가 살짝 밀려들었다.

캠핑카는 한번 주차하고 나면 끌고 나가기가 힘들다.

하물며 마트 한번 갈려고 해도 짐 다시 정리해서 서랍 잠그고~

놀고 싶은 아이들 모두 카시트에 앉히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도 캠핑카에서의 콩닥콩닥 한달간 여행은 우리 가족을 더 똘똘 뭉쳐준 환타스틱한 경험이었다.

일생에 한번은 꼬옥 경험해봐야 할~~~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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