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눈매는 어디에?
이상하다.
왜이리 눈가가 땡기는걸까?
폼앤클렌징으로 열심히 세수를 마친 후에도 땡기고
스킨 로션 크림까지 듬뿍 바른 후에도 땡기고
눈을 깜빡깜빡 움직일 때에도
그냥 멍하니 뜨고 있을 때에도
땡긴다.
뻣뻣하게. . .
이상하네.
아이크림이 너무 오래되어서 실력 발휘를 못하나?
천연재료인데 유효기간이 훨씬 지나 버렸네.
개봉후 6개월내로 모두 사용하라는데,
쬐끔씩 발라 쓰니 일년도 훌쩍 넘겨 버린 아이크림.
아직 몇달을 더 쓸만큼 남아 있지만
항상 쓰던 한살림의 아이크림을 새로 주문했다.
새 아이스크림
아니 아이크림 개봉~박두~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런데도 눈가 땡김은 한결같이 변치않고 계속이다ㅠ
아무래도 아이크림의 문제는 아닌가 보다.
그래도 일단은 듬뿍 듬뿍 자주 발라주자.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지??
혹시 건조함???
그래!
5년간 제주도에 살 때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눈가 땡김이다.
수분이 충분하다 못해 과한 제주도에서는
언제나 촉촉했다.
피부도 촉촉하고
눈가도 촉촉~
마음도 촉촉~
바다에 둘러싸인 제주도와는 달리
육지는 건조함의 극치를 달리는구나.
이 건조함이 나의 눈가를 겨울 나뭇가지처럼 바싹 말리고 있었구나.
내 피부를 위해 제주도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니
그래 가습기라도 키자.
촉촉한 눈매를 위해
천연가습제에 열심히 물을 뿌리고,
가습효과 좋은 화분을 검색하고 있으니
딸링이 한마디 한다.
"그건 나이들어서 그런거야."
띠로리~~
아...제주도를 떠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은거였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내 몸속의 수분은 줄어들고 있었단 말인가?
젊었을때와는 달리
수분에 민감해진 나이가 되었다는거?
수분 촉촉한 젊은이들은
제주도든 육지든 가리지 않고 항상 촉촉할테고,
온 몸이 건조해지고 있는 중년, 노년들은
제주도를 가도....건조....아니다.
제주도에 있으면 촉촉할 것 같다...ㅠ
그러나 여긴 육지 ㅠ
제주도 그립구나...ㅠ
제주도를 갈 수는 없으니
물이라도 많이 마시고 촉촉해지자.
원샷~~~
물 마니 마시고
촉촉한 눈가를 만들어 보자~
모두에겐 땡기는 게 있나보다.
요즘 눈가가 땡긴다고
친정엄마에게 말씀 드렸더니
"너는 눈가가 땡기니?
나는 입가가 땡긴단다."
너무 가슴이 아픈 대답이었다.
엄마도 물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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