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대체 뭘까?
보기만 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난다.
한가운데가 옴팡하니 들어가 있고
파란색 물빛이 돈다.
귀여운 아이와 고양이가 들여다보고 있다.
물속에 비친 두 아이의 그림자는 빙그레 웃고 있다.
빙그레
따라 웃게 된다.
컵은 아니다.
꽃병도 아니다.
그냥
재미있는 아이다.
피식~
하하호호보다는 피식~
호탕한 웃음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이 아니라
돌아보면 계속 미소 짓게 만드는 피식~
이 아이들처럼 미소를 지어 본다.
혼자 여행을 오신
씩씩한 아가씨께서 이 아이를 데려가셨다.
빙그레
그녀도 웃고 있겠지
그녀의 미소 따라
세상이 모두 빙그레 웃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