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 뼈로 만든 빗

by 무네



나이가 들어

머리를 빗을땐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침에 눈을 뜨고

새하얀 머릿결을 한 올 한 올 빗을

그 모습이 문득 궁금해진다.




이 빗은

물소의 뼈를 깎아서 만들어진

백조모양의 빗이다.


백조의 우아한 자태도 아름답지만

정갈한 빗의 모양이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 준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모습




이 빗은 특이한 걸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노년의 여인이 이 아일 데려가셨다.



멋있게 나이를 드신 그분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며 머리를 빗으실까?


한 올

한 올



단정히

잘 빗겨진 머릿결을 보니

백조처럼 우아한 그분은

물소처럼 강한 내면을 지니고 계실 것 같다.


나이 들어

차분히 머리를 빗고 있는 모습이,

그 순간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좋다.



자신을 아끼며

돌보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 손길이 언제까지나 부드럽고

따뜻하길 바라본다.




ps.


손으로 머리 몇 번 슥슥 빗는 주인장은

그냥 물소 ㅋ


백조처럼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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