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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Oct 20. 2020

춤추는 히라히라마우

교토를 여행하던 중

발견한 남미풍의 잡화점


한때 꿈이 남미 종단이었던 무네는

스페인어까지 공부했었다.


몇 달간 공부하고 

지금 무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단어는

“올라?”

“꼬모 에스따스”

요 몇 단어뿐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가고픈 곳으로 남아있는 곳이기에

이 잡화점을 발견하고는 잠시 남미 여행의 기분을 느꼈다.


남미의 핸드메이드 가방들,

대형 카펫에서 작은 손수건,

액세서리들까지

남미를 한 바퀴 도는 기분이었다.



그곳에서 

페루의 라마 털로 만든 리본을 데려왔다.



시골 잡화점에서 이 아이들을 데려간 이는

리본공예를 하는 “히라히라마우”였다.



히라히라마우


“팔랑팔랑 춤을 추다”라는 일본어이다.




히라히라마우는

남편의 꿈을 위해 제주도에 내려왔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그녀 남편의 꿈은 말 조련사


성이시돌목장에서 조련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히라히라마우의 가족은 제주도로 내려왔다.


그녀는 분명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을 테지만

남편의 꿈을 위해

많은 것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왔다.



남편이 목장에서 사랑하는 말들을 돌보는 동안

그녀는 손재주껏 예쁜 리본들을 만들었다.


가녀린 몸에 예쁜 얼굴을 가진 그녀가

만들어낸 리본들은 그녀를 닮아 사랑스럽다.



그녀는 라마 털 리본으로

이쁜 집게핀을 만들어왔다.



하나는 무네에게 선물로 주었다.


페루에서 온 라마 털


그 아이가 무네 머리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마치 페루 여행을 하고 온 기분~


고마워


히라히라마우



지금 그녀의 남편은 다른 곳에 직장을 구해서

새로운 제주생활을 영위하고 있고

히라히라마우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선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히라히라마우한 곳이 되길 바라본다.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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