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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Feb 01. 2020

평온한 하루를 열어 주는 꼬꼬달력


따뜻한 소재, 

나무를 귀여운 닭모양으로 자르고

꼼꼼히 색칠하여 만들어진 달

이름하여 "꼬꼬"달력이다.



가게 오픈시간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 놓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꼬꼬달력의 날짜를 바꾸며

하루를 열었다.




가게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꼬꼬달력

많은 분들이 이쁘다며 가격을 물어보셨다.


나의 하루를 여는 알림같은 아이라

판매의사가 전혀 없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물어 보셔서

가격을 써서 붙여뒀다.


이상하지


가격을 붙여두니 물어보는 이도 없고

이쁘다고 극찬하는 이도 없었다.

ㅎㅎ


가격표로 평가를 한듯해서 미안하지만,

나름의 자유를 얻었다.


부드러운 나무에 

따뜻한 색의 조합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달력이었다.




드디어

요 아이를 데려갈 분이 오셨다.


잘 알고 지내던 언니는

 달력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 걸 보고는 

너무 반가워하셨다.


그동안 안팔아서 섭섭해하셨다구...



드디어 참 주인을 만났다.


가격과 상관없이

정말 요 아이를 사랑해주실 분.



내가 정말 이뻐하던 아이라

정많고 따뜻한 언니에게 가는게

고마웠다.


꼬꼬달력아


내일도 

내년도

앞으로 쭈욱 사랑받으렴.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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