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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Oct 23. 2020

고양이가 빚은 도자기

뭘 보니?

뭘 보고 있는 거니?


생쥐?

생선?

이제 보니 생생한 걸 좋아하네 ㅎㅎ


고개를 돌린 채 

무네를 무시한 체

딴 곳에 집중하고 있는 고양이



치앙마이의 도자기 공방 “3.2.6 studio”.


고양이들이 다 모여있네.



마당 한구석 소쿠리에 잠자는 고양이

2층 작업실에도 고양이

조물조물 흙을 만지는 주인장의 무릎에도

고양이가 곤히 낮잠을 즐기고 있다.


쌔근쌔근


고양이의 온기가 그대로 

흙으로 전해진다.

따뜻하다.




너무 나를 숨기며 살지 마

이젠 충분해


너무 걱정하지 마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


욕심도 내려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봐


노곤노곤

멍하게 있을 자유도 즐겨 봐


약간의 흐트러짐도 필요해


항상 보던 것도 낯설게

한번 옆으로 새서 봐봐


자유분방한 고양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양이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 보는 거야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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