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기 Oct 07. 2019

마뜩잖은 조커의 이유

왜 맨날 엄마 때문임?


아주 짧은 글이라 스포일러 있다고 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만 혹시 영화 보지 않으셨다면 알아두시고,

또  DC코믹스의 스토리와도 상관없이 쓴 것이다.

영화 '조커' 포스터




이놈의 아빠-엄마-나 삼각형은.
그런데 또 맨날 아빤 없어.
원인과 책임의 자리에 늘 아빠는 없어.
엄마가 망상이네, 학대를 방치했네 그러면서 아빠는 그때 뭐했던 거냐고

아빠는 숨겨놓고 엄마를 죽여서 될 일이냐고.


드라마든 영화든 문제 있는 아빠들은 어떻게 다들 그렇게 얼버무리듯 이야기 밖으로 사라지고 엄마만 고립된 채 상처 받고 고생하고 자식들에게 원망의 화살을 맞고 있어야 하는지.




이놈의 아빠-엄마-나 삼각형은.
나쁜 놈이 된 이유로 너무 식상하다. -

오히려 쓰레기 문제, 환경 문제가 그 원인이었다는 게 요즘 더 걸맞지 않을까?

고담의 암울한 분위기와 어울리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자면, 후지와라 신야가 ‘황천의 개’에서 옴진리교 교주가 어릴 때 오염된 바다에서 나는 생선을 많이 먹고 시력을 잃었다거나 그가 살아온 간척지의 환경에 주목하며 사회 문제로 접근해 간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청소부 파업 때문에 도시에 쓰레기가 쌓인다라는 것도 탐탁지 않은 부분이었다. 근본적인 원인이 파업에 있는 것 마냥.



표지 사진은 영화'조커' 예고편 캡처.


매거진의 이전글 그들이 내리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