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또영 : 오늘은 또 어떤 영화를 #2
“너를 구할 수 없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
손자병법에는 향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들은 간첩에 대한 것인데, 향간은 민간인 포섭, 내간은 적국 공무원 포섭, 반간은 이중간첩, 사간은 역으로 거짓 정보를 유포시키는 행위, 생간은 정찰 공작원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삼국지나 몽골 제국, 고대 그리스,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간첩과 정보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존재 한다. 근 현대사에는 특히 1,2차 세계 대전 이후로 간첩의 존재와 그 활동들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이러한 행위를 일컫는 사람들은 통칭 ‘스파이’라 부른다.
영화 스파이 게임은 CIA를 다룬다.
CIA란 대통령 직속의 독립된 정보기관이며 비밀정보의 수집과 비밀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5000명이 넘는 요원들은 국외 정보, 비밀 활동, 암호해독 등을 수행한다. CIA 본부는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대략 17,000명에 이른다.
1991년 평생을 CIA에 몸담아온 베테랑 요원 네이든 뮈어는 은퇴를 하루 앞두고 그의 직속 부하 톰 비숍이 본부의 승인 없이 단독 작전을 수행하다가 스파이 혐의로 중국 감옥에 수감되고 24시간 내에 처형될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CIA 수뇌부는 중국과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외교적 관계를 그릇칠 것을 우려해 톰을 CIA 요원이 아닌 단순한 암살자로서 처형을 방관하려 음모를 꾸민다. 수뇌부들은 톰의 직속 상사인 네이든에게 톰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지만, 네이든은 수뇌부들을 톰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고군분투한다. 과연 네이든은 톰을 구할 수 있을것인가.
스파이 게임은 2012년 투신자살로 생일 마감한 토니 스콧 감독의 첩보 스릴러 영화이다. <글래디 에이터>, <블랙호크다운>, <마션>, <에일리언> 으로 유명한 SF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동생으로 <탑건>,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수많은 흥행 작품들을 연출하였다.
스파이 게임에서도 그의 특출난 연출과 편집 능력이 빛을 발하며 전세계 첩보물 매니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네이든을 연기한 ‘로버트 레드포드’는 <스팅>, <위대한 개츠비>, <올 이즈 로스트> <캡틴 아메리카>등 수많은 명작의 주연과 씬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이다. 선굵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또한 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톰 비숍으로 분한 브래드 피트, 말이 필요없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예술성과 대중성을 넘나들고 수려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세븐>, <12몽키즈>, <월드워Z> 등이 있다. 현재는 배우활동과 더불어 영화사 PLAN.B 를 설립해 <노예12년>의 제작자로써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그 외 수많은 영화을 흥행 가도에 올렸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는 이 작품 전에 한차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감독과 배우 사이로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비평으로 좋은 평을 받으면서 팀워크를 맞춘바 있다. 그래서 인지 스파이 게임에서 사제지간으로 펼치는 연기 호흡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여 올려준다.
명품 배우들과 명품 감독이 만들어 내는 첩보 스릴러 영화 <스파이 게임>은 첩보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시간도 앗아갈 수 있는 스타일리쉬한 작품이다. 거침없는 편집과 짜임새 있는 액자식 플롯, 완성도 있는 네러티브 그리고 미장센까지 군더더기 없는 이런 영화는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라고 감히 평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