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랑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오또영: 오늘은 또 어떤 영화를 #3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7년 3월 17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는 그 명성에 걸맞게 미국 3대 수출품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거대한 스케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 영향력을 보여주는 디즈니는 그 누구도 어린 시절 디즈니 만화를 보지 않고 자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대중문화 그 자체의 역사이며 전설임에 틀림없다.


특히 ‘미키 마우스’라는 전무후무한 슈퍼스타를 만들어 냄으로써 지금의 디즈니가 있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키 마우스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 성공을 발판 삼아 <라이언 킹>,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인어공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노키오>, <피터 팬>, <니모를 찾아서>, <토이 스토리>, <캐리비안의 해적> 등 2D와 3D 애니메이션 그리고 실사 영화에까지 발을 뻗으며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하였다. 심지어 <스타워즈>, <어벤저스> 시리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까지 인수하며 그야말로 전 세계 영화관을 주름잡는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디즈니는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동명의 1991년 ‘미녀와 야수’를 2017년 첫 실사 영화로 재탄생 시켰다. 초호화 캐스팅을 대동해 2017년 상반기부터 전 세계 극장가를 호령하기 위해 잔뜩 무게를 실었다.

연출을 맡은 ‘빌 콘던’은 뮤지컬 <시카고>의 각본을 쓰고 <드림걸즈>, <브레이킹 던>의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름다운 아가씨 ‘벨’ 역은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이 맡았다. 저주에 걸린 ‘야수’ 역으로는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로 유명한 ‘댄 스티븐스’가 <호빗> 시리즈의 ‘루크 에반스’가 아가씨 ‘벨’에 사랑에 빠진 전쟁 영웅 ‘개스톤’ 역으로 분한다. 그뿐만 아니라,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로 유명한 대배우 ‘이안 맥켈런’이 시계 ‘콕스워스’ 역을, <물랑 루즈>의 ‘이완 맥그리거’가 촛대 ‘르미에’, 온화한 성격의 주전자 ‘미세스 팟’ 역에 ‘엠마 톰슨’ 우아하고 멋진 깃털 빗자루 ‘플루메트’ 역에 ‘구구 바샤로’가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끌여 올려준다.

디즈니 영화에는 빠져서는 안 될 음악은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해 준다. 8번의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디즈니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이 원작에 이어 다시 한번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인다. 기존 OST를 더 세련되게 편곡하고 새로운 노래도 선보이며 디즈니 뮤지컬 영화로서의 품격을 높인다. 할리우드 탑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은 영화 관람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뿐만 아니라 ‘셀린 디온’,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등 톱스타 가수들이 OST에 참여하면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1천 명 이상의 스태프들이 만든 27개의 초대형 세트장은 원작의 비쥬얼을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했다. 18세기 중세 프랑스 마을과 <오만과 편견>에서 의상을 맡았던 ‘재클린 듀런’은 섬세한 디테일과 원작의 비쥬얼을 살린 의상으로 극한의 몰입감을 더해 준다. 특히 야수와 춤출 때 입는 ‘벨’의 노란 드레스는 12,000시간을 거쳐 탄생한 만큼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하다.

2017년 판 <미녀와 야수>는 최첨단 그래픽 기술, 살아있는 디테일의 세트, 의상, 소품 그리고 웅장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앗아갈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를 반증하듯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개봉 1주 만에 2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원작의 진부한 서사 구조에 대한 감독의 고민은 느껴졌지만 새로움을 갈망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편집과 마술같은 미장센, 탑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 거기에 웅장한 음악이 아쉬운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준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진화된 2017 <미녀와 야수>

“전설의 사랑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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