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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찬준 Apr 13. 2024

모두 잘 있길 바래요.

음악 일기 / 빠이 / 2014. 11. 12

시골길을 달려요

아주 천천히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요

그대는 잘 있나요?


갈라진 아스팔트 틈새로

꽃들은 피어나고

그댈 향한 내 마음도 피어나네요.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인사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요

그대는 잘 있나요?


빈집은 이제

무더운 여름을 지내는 이에게

잠시 그늘만을 줄 수 있지만,

풍경은 아직도 그대로 걸려 있어요.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요.

그대는 잘 있나요?


여기는 도시의 끝,

바람이 슥슥 지나가요.

나는 속도를 줄이고,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요.

그대는 잘 있나요?


그대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대를 뒤에 태우고,

품위있게, 아주 천천히

오토바이를 달리고 싶어요.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여기는 분명, 새로운 시작점일 거예요.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요.

그대가 잘 있길 바래요.


모두 잘 있길 바래요 노래 링크 : https://youtu.be/7Qa_7Hk3oSg?si=-Pk3n9msAz6UoT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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