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품

음악 일기 / 치앙마이 / 2014. 11.20

by 전찬준

강가에 멍하니 앉아,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종일 햇볕에 데워진 아스팔트는 아직도 뜨끈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이 찾아 왔고, 일어나려고 엉덩이의 흙을 손으로 훔치는 순간,

반짝 하더니 머리 위로 가로등이 켜진다.


건너편 벤치에 앉은 여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있다.

신호등 가에 서 있는 소녀는 뭐가 신나는지 폴짝폴짝 뛰며 신호가 바뀌 길 기다린다.


그렇게 밤의 품은 넓은 것이다.

NaverBlog_20141120_195128_00.jpg?type=w2
NaverBlog_20141120_195811_02.jpg?type=w2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생의 실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