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284일차
어린이 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을 거치며 우리는 많은 사람들 만나고 헤어진다. 그 때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헤어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전학을 간다던지, 이사를 간다던지 하는 하면서 친구들과 헤어짐을 경험한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과 만난다.
그 당시는 헤어짐이 너무 싫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 감정이 무뎌져 간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단지 내 아파트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6세, 5세 반에 다니고 있다. 좋은 점으로는 첫째, 집을 나서서 1분 내에 위치한 것, 둘째, 자매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 키우는 맞벌이나 외벌이 부부 입장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집에서 가까운 게 최고다. 등 하원을 할 때 시간이 절약이 되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아이들을 케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이제 큰 아이가 7살이 된다. 같은 반에 다니는 사랑이의 친구들 중 여자 아이들의 엄마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다들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의 병설 유치원에 원서를 낸다는 것이다. 7살 때부터 학교에 있는 유치원에 적응을 해야 학교에 들어가서 생활을 할 때 수월하다는 이유다.
한편으로는 맞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아이들을 몇 번 전학시켜 봤는데, 아이들이 예상 외로 적응을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굳이 1년 먼저 보낼 필요 없이 집 가까운 게 최고라는 말을 해줬다.
여자 친구들이 모두 다른 유치원으로 가게 되면 사랑이가 괜찮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사랑이에게 전에 물어보니 “괜찮아, 다른 남자친구들과 놀면 되지”라고 대답을 해줘서 안심을 했던 기억이 난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제까지 같이 지냈던 친구들이 모두 곁에서 사라진다면 아이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살짝 걱정은 된다. 다행히 7살이 되면 동생인 행복이와 같은 반이 된다. 집에서는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어린이 집에서는 잘 지내니 한편으로는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사랑이의 친구들은 모두 근처 유치원으로 옮기게 될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면 안 갈수도 있다. 어쨌든 친구들이 가더라도 사랑이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등 하원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집이 가까워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집 가까운 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