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319일차
<출처> 한근태 작가님의 블로그 (글을 써야 전문가가 된다)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의 정의 중 하나는 자신이 아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고 그 글을 모아 책을 내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고, 아는 것은 많지만 글 쓸 시간이 없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빨리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언젠가 여유가 생겨 글을 쓰고 싶다고도 말한다. 난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순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써야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아는 게 많지만 글을 쓰지 않는 사람과 아는 건 그다지 많지 않아도 이를 글로 표현해 책으로 엮은 사람 중 누가 더 전문가 대접을 받을까? 상상해 보길 바란다. 최선은 아는 게 많은 사람이 그때그때 아는 걸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럼 천하무적이 되지 않을까?
가끔 ‘아는 것도 별로 없는 게 책을 써서 유명해진 게 꼴 보기 싫다’는 말을 듣는다. 난 속으로 이렇게 얘기한다. ‘아는 것도 많은 당신이 책을 쓰면 더 대접을 받을 텐데 왜 글을 쓰지 않지? 전문가가 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의 순서? 왔다리 갔다리가 아닐까? 전문가 냄새가 날 때쯤 글을 써보라, 더 끝내주는 전문가가 될 것이다.
전문가 냄새는 나지만 아예 글과는 담을 쌓고 지낸다. 그럼 계속 냄새만 피우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전문가가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글을 쓰면서, 글을 쓰는 과정에서, 글을 쓴 이후 전문가로 등극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그런 일이 숱하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해진다. 여유가 있어 쉬는 게 아니라 쉬어야 여유가 생긴다.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읽지 않으니까 시간에 쫓긴다. 시간이 없어 운동을 못하는 게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으니까 시간이 없어진다. 순서만 바꾸어도 인생은 술술 풀리게 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한근태 작가님의 글을 보고 필사를 하며 끄적이고 있다. 일상이 곧 글쓰기 소재인데 요새는 소재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위 글을 보니 갑자기 따라 적기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펜을 잡고, 자판에 손을 올리고 두드려야 글이 써진다. 내 생각을 적던 남의 생각을 따라 쓰던 일단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남의 생각에 내 생각이 더해져서 더 나은 생각이 나온다.
내가 아는 게 많을까? 아니다. 그럼 전문가라고 불릴 정도의 깊이 있는 게 있을까? 아마 없는 것 같다. 그럼 글을 쓰지 말까? 그래도 써야 한다. 무엇을? 바로 나의 일상을, 나의 생각을 써야 한다.
그렇게 쓴 글이 모여 책이 되고, 한근태 작가님 말처럼 글을 써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잘 모르니 찾아보면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노력이 결과로 나오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하다, 여유가 없어 쉬는 게 아니라 쉬어야 여유가 생긴다 라니. 참 역설적인 말이긴 해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웃지 않으면 우리 집에서 웃음이 없을 것이고,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 가족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일반적으로 꿈, 희망이 있다. 꿈만 꾼다고 이루어질까? 꿈속에서 아무리 온갖 것을 다 이루더라도 깨고 나면 끝이다. 실제로는 변한 게 없다. 그래서 꿈을 생생하게 적어야 하고, 노력을 해야 꿈이 이루어진다.
두서없는 글일지라도, 남이 봤을 때는 아무 의미 없는 노력이라도 일단 써보고, 행동해보자. 써야 글이 늘고, 행동을 해야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