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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틀 밖에서 놀게 하라1

육아휴직 324일차

by 허공


저자: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1. 프롤로그(1)

“사회에 나가서 시작하면 늦어요. 0세부터 부모가 특히 엄마가, 가정에서 창의력 교육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열심히’ 하지 말고 ‘다르게’ 하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열심히’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50.5%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지만, 행복지수는 OECE 국가 중 가장 낮다고 한다.

왜 이런 가슴 아프고 참담한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우리나라 엄마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이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거라는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생각 때문에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행복하게 놀며 창의력을 키우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힘들게 혹사당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혁신적인 것으로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는 힘이 창의력이다. 엄마들이 과거 교육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아이가 공부를 놀이처럼 하며 한계 없는 상상력과 큰 행복감으로 미래를 이끌 수 있게 해야 한다.


왜 지금, 창의력인가?


유발 하라리는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되었을 때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이라는 틀 안에서 배운 것보다 휴식 시간과 같은 틀 밖에서 배운 것이 더 유용해질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알던 대부분의 직업이 사라진다. 과거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많았다. 따라서 창의력 교육을 하지 않아도 사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지식을 외워 써먹던 시대는 지났고, 전문 기술자가 설 자리도 점점 좁아져 간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모든 정보와 지식이 나오고 웬만한 기술은 기계가 대체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더 이상 과거의 틀 안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서 청년이 되는 10년 후에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인재가 될까? 바로 기계나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능력, 즉 지식에 플러스 알파를 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춘 사람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창의력은 불가결한 생존 능력이고, 아이들에게 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의무인 것이다.

창의력이란 무엇인가?


창의력은 전에 있던 것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구성하고 개선하는 능력이다.

창의력이란 기존의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해서 가치 있고 색다른 것을 만드는 힘이다. 인간의 본성은 지식이나 기술을 무조건 외우거나 모방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더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에 가깝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개선의 의지’가 창의력의 시작이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색다른 것을 상상하고 지나간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창의력은 계발된다. 다만 창작물이 아무리 가치 있다고 하더라도 ‘색다름’이 없이는 혁신이 될 수 없다. 창의력이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치’와 ‘색다름’이 필수조건인 셈이다. 가치와 색다름을 추구하는 것도 알고 보면 인간의 본성이다.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자신이 남과 ‘다르다’라는 자아의식 또한 단단해진다.


창의력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행복한 과정이고 이것은 ‘혁신’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자신을 포함한 소수의 삶을 이롭게 하는 ‘작은 혁신’에서 시작하겠지만, 이것이 성공하면 많은 이의 삶을 이롭게 하는 ‘큰 혁신’에 이르게 된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은 ‘창의력’이다.


미래는 더욱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며,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질 것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보다 과거의 틀 속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대로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다행히도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창의력은 유전자나 가문, 지능과는 무관하게 후천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는 거창한 커리큘럼이나 사교육이 필요하지도 않다. 오직 부모의 태도와 가정의 풍토가 필요할 것이다. 수직적이고 서열화 된 가정에서 순종할 것을 강요받으며 자라는 아이는 창의력을 잃는다. ‘착한 아이’로 자라는 아이는 자신이 새로운 것을 만들고, 무언가를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수평적인 관계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아이가 그것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아이의 창의력은 계발된다.


만약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면 지금부터라도 기를 쓰고 창의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인공지능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아이에게 ‘창의력’이라는 생존무기를 쥐어 줘야 한다. 미래 사회는 단순히 학교 공부를 잘하고 시험 성적이 높다고 해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 당장, 우리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내 아이를 위한 제1선택은 엄마의 ‘창의력 교육’이다.

2. 나의 생각

빠르게 바뀌고 있고 더 빠르게 바뀌게 될 미래 사회, 저자는 창의력을 생존 무기로 말하고 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행복한 과정이며 작은 혁신에서 큰 혁신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았지만 다시 펼쳐서 정독을 하려 한다.


과연 나는 얼마나 내 아이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고 있는가? 내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 있는가? 단순히 학교를 보내고 학원을 보내는 게 끝이 아니다. 지금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지금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창의력을 키우는 데는 부모의 태도와 가정의 풍토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닌 다르게 하는,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아이, 그런 아이를 키우려면 내가 먼저 창의적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틀에 박혀 있는데 아이가 틀을 깨기는 쉽지 않다. 40년 동안 틀에 박힌 인생을 산 건은 아닐까? 그럼 지금까지는 그랬다 치고 지금부터 바뀌어야 한다. 내가 먼저 내 틀을 깨야 나 아이도 창의력 있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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