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창의적인 인재’, ‘융합형 인재’, ‘틀에 박히지 않는 사람’을 원하는데 아이의 놀이부터 학습 공간, 경험까지 모든 것이 점점 더 틀 안으로 갇히고 있다. 날이 갈수록 틀은 더욱더 단단하고 견고해져서 ‘흙 한 번 만져본 적 없는’ 아이의 힘으로 도저히 깰 수 없는 강철 벽이 된다.
아이는 틀 밖에서 놀아야 한다. 틀 밖에서 공부를 놀이처럼 해야 한다. 이미 구세대가 된 엄마의 틀, 육체적 활동의 틀, 정신적 사고의 틀, 주입식 교육의 틀 말이다.
이러한 교육제도는 아이가 공부를 일처럼 하게 만들고, 그 틀 안에 갇힌 아이를 평생 ‘일’만 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
아이를 틀 밖으로 나가게 해주면 공부를 놀이처럼 하게 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흥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읽고 관심 분야의 멘토를 찾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정답이나 오답이 아닌 ‘풀린 문제’와 ‘아직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열린 해법을 생각하고, 대학을 흥미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보며 스스로 진학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아이는 점점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아이의 사고력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이 선택하거나 남과 같은 결론을 좋은 것이라고 여기거나 실수를 실패와 동일어로 만드는 틀 안에서, 아이는 정해진 틀에 부합하는 사고를 할 수밖에 없다.
고정된 사고의 틀 밖에서 아이의 엉뚱한 발상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롭게 튀어 오르고 비로소 아이는 미래가 요구하는 창의영재가 된다.
아이가 틀 밖으로 나오느냐 안 나오냐는 아이 ‘경험치’의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수족관에 갖힌 상어는 수족관 크기만큼만 자란다. 아이 역시 자신이 보는 세상만큼 자란다. 틀 밖은 틀 안보다 훨씬 더 넓고 다양하고 재미있다. 아이에게 고리타분한 경험을 시켜줄지, 재미있는 세상을 보여주어 아이의 세계를 넓혀줄 것인지는 엄마의 의지에 달려있다.
창의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노벨상 수상자들 그리고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높은 지능’이 아닌 ‘뛰어난 창의력’이었다. 아이가 다소 산만하고 자주 엉뚱해도 괜찮다. 오히려 아이가 남과 다른 튀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틀 밖으로 벗어나면 큰 일이 나는 줄 알고 아이를 계속해서 틀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애쓴다. 창의력이란 얌전하게 공부 잘하고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키울 수 있는 역량이 아니다. 오히려 엉뚱해도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하고 독립적이고 당돌한 태도를 가진 아이의 창의력이 훨씬 더 높다. 긍정적이지 않은 아이는 ‘이런 게 되겠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키울 수 없고, 수동적이고 순응하는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하지 않기 때문에 창의력이 높을 수가 없다.
독립성, 자기 주도, 유머, 의지 등의 능력은 모든 인간이 공평하게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다. 다만 후천적으로 부모가, 특히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주느냐가 아이의 창의력을 결정한다.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4S교육법 즉, 4가지 풍토인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을 통해 아이의 미래 자산인 창의력 교육에 힘써야 한다.
엄마가 만드는 창의영재
창의력 교육이란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성장시키는 교육이다.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자신을 표현하게 하고 ‘나다움’을 찾고 타인을 아끼고 사랑하며 세상을 이롭게 한다. 창의력이 없는 사람은 제아무리 명문대 출신이더라도 은퇴 후 자신의 삶을 생각할 수가 없다. 창의력이 없다는 것은 주어진 ‘과업’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사실 학교와 교사가 아이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아이의 성공에 미치는 엄마의 영향력은 80% 이상이다. 결국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엄마’인 것이다.
유대인들은 아이의 창의적 사고를 가능하게 키우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다. 유대인 부모와 우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 가정의 풍토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억누르고 유머러스하거나 즉흥적인 태도를 제지하며, 크게 보는 태도를 억압한다. 유대인들은 아이가 자신의 호기심을 좇아 흥미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과정을 중시하고,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어제의 ‘자신’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해 전문성을 쌓도록 한다. 반면 우리는 아이에게 좋은 성적을 받고 시험에 통과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가르친다.
기존의 권위와 서열과 같은 과거의 틀을 깨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 교육 제도는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의 태도는 오늘부터 변할 수 있다.
사과나무가 최고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양질의 풍토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창의영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4S 풍토를 만들어줘야 한다. 4S풍토는 아이의 창의력 계발을 위한 풍토와 태도로 나의 30년 창의력 교육 연구 결과를 CAT 이론에 근거한 햇살, 바람, 토양, 공간의 양육법이다.
금수저가 아니어도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창의력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아이의 내면에 창의력의 씨앗을 단단하게 심어놓으면 아이는 알아서 삶을 꾸려나갈 역량을 키울 것이다.
이 책이 잘 몰라서 주입식 교육, 선행 학습, 영재 교육에 줄 서고 있던 엄마들에게 ‘열심히’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르게’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
2. 나의 생각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모두 맞는 말이다. 단 하나,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엄마’인 것이다 라는 말만 바꾸고 싶다. 물론 엄마가 일반적으로 주 양육자이긴 하지만 요새는 아빠들도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나는 엄마 대신에 엄마, 아빠인 것이다 라고 하고 싶다.
아내가 일하고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도 있고, 나처럼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많은 가정도 있다.
내가, 우리가 결국 창의력이 있는 부모인가? 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나는 어떤 교육을 받았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며 그 삶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 자녀들은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 그 삶을 위해 나는 어떤 조력자가 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