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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May 31. 2022

순간이 모여 영원이 된다

요새 아이들을 보면 정말 하루 하루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다.

전에 아이들이 갓난쟁이 때 가끔 밤마다 우는 아이를 새벽에 달랠 때는 제발 잠만 잘 자라,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했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엄마, 아빠 말을 잘 듣지 않고 떼를 쓸 때는 아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며칠 전 김포의 태산패밀리파크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20년 뒤에 이 사진을 보고 우리 애들이랑 여기를 놀러갔었지. 라고 할 것 같아"


오랫만에 공원에 나들이를 가서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펴놓고 정말 마음 편히 논 것 같다.


지금 우리의 이 생활이, 이 삶이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장면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끝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단지 즐기고 웃으면 된다. 


이렇게 글로 남기고, 사진으로 남기면 된다. 그게 우리의 행복한 추억이 될 것이다. 순간 순간을 기억하자. 순간이 모여 영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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