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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Jul 03. 2022

부대찌개야 고마워

어제는 정말 더운 날이었지만 감사한 날이었다.

아침에 행복이 미술학원을 데려다주고 와서 백석 교보문고로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 아이들은 사고 싶던 햄스터 열쇠고리, 만들기를 샀고 아내와 나는 책을 구경만 하고 인터넷으로 구매를 한다며 사지는 못했다.


어느덧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어 마크트할래라는 식당가로 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아내는 부대찌개를 먹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은 함박스테이크를 시켜주고 아내와 나는 부대찌개 2인분을 시켜 먹었다.


"부대찌개 먹으러 온게 진짜 오랜만이다, 이렇게 매운 것도 애들이랑 같이 먹을 수 있네"

아내는 부대찌개를 아이들과 함께 먹으러 온 게 감개무량했나보다.

"그래, 애들은 또 함박스테이크 먹으면 되니까, 여러 음식을 파니까 좋네"

아이들 밥을 먹이면서 라면 사리까지 넣고 햄, 소세지가 잔뜩 들어있는 매운 부대찌개를 먹었다. 요새 점심을 많이 먹지 않는 아내도 밥을 많이 먹었다. 아이들이 다 먹지 않고 남긴 함박스테이크도 남김없이 배 속에 넣어주었다.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의 처음이자 끝이 아닐까? 

오늘은 청와대를 구경하러 가는 날, 날이 좀 덜 더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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