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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Aug 21. 2022

<물놀이 가자>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오후 1시, 오전에는 밀린 집 안 일을 하느라 시간이 다 지나갔다. 오후에 가족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여기 가자”

“얘들아 이리 와봐”     


가기로 한 곳은 바로 ‘식사중앙공원 물놀이장’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고, 아이들이 물놀이 하면서 잘 뛰어놀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바로 간단히 짐을 챙기고 아이들은 미리 레쉬가드 수영복을 입혔다.     

약 30분 뒤 도착한 물놀이장, 이미 많은 아이들이 물놀이장 안에서 뛰어놀고 있었고, 부모들은 대부분 밖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일부만 안에서 같이 놀고 있었다.     


근처 주민센터가 주말에 쉬는 날이라 주차를 하였다. 이미 그늘이 있는 곳에는 다른 부모들이 선점을 하고 있어 그늘이 약간 있는 곳에 캠핑 의자를 놓고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아이들은 물을 보자마자 물속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다양한 기구들에서 떨어지는 물을 실컷 맞아도 그저 물이 좋은 지 해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 이 곳 저 곳을 달려가면서 물놀이장 곳곳을 휘저었다.      

우리 가족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2시 45분까지 운영, 15분 휴식, 오후 3시부터 3시 45분까지 운영 후 종료였다. 2타임을 놀 수 있었다.      


아이들이 노는 사이 나와 아내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서 나눠 마셨다. 중간중간 아이들을 사진 찍어주고 쫓아다녔다. 카페에서 사온 과자를 먹으려고 했다가 안전요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과자 부스러기가 흘려 수질이 오염된다는 이유였다. “간식은 되는 줄 알았는데..”, 음료 빼고는 다 안 되는 거였다.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가지고 온 큰 돗자리를 세워 아이들의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혔다. 이동식 옷 갈아입는 공간이었다. 우리가 옷을 갈아입는 사이 어느 새 그 많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 대부분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어서 젖은 옷을 입고 그냥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 물놀이를 하고 나서 기분이 좋은지 아이들은 연방 웃으며 재잘재잘 떠들었다. 집으로 가다가 ‘신의주순대국’에 들러 순대국을 포장해 집으로 갔다. 아이들을 씻기고 정리한 뒤 먹은 순대국의 맛은 일품이었다.     

멀리 수영장을 가지 않아도 동네 물놀이장도 좋은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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