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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Sep 12. 2022

풍요로운 삶과 천천히

다시 책은 도끼다(1)

1. 저자의 말

  가. 다시 책은 도끼다 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책은 전작과 같은 맥락을 유지한다. 두 책 모두 거칠게 정리하자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나는 왜 책을 읽으냐가 하나, 나는 어떻게 책을 읽느냐가 둘.

  첫번째 질문에 대한 가장 짧은 답은 '풍요로운 삶'이 될 것이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가장 짧은 답은 '천천히'가 될 것이다. 

 나. 요즘 같은 광속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을 하건 천천히 하려는 자세가 아닐까. 책 읽기도 예외는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이 읽고, 남보다 더 빨리 읽으려 애쓰며 우리는 책이 주는 진짜 가치와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

 다. 천천히 읽어야 친구가 된다. '천천히 책을 읽는다'에서 '천천히'는 물론 단순히 물리적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내 감정을 들이밀어 보는 일, 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 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 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 보는일, 그런 노력을 하며 천천히 읽지 않고서는 책의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고 나는 믿는다.

2. 목차

 1강 독서는 나만의 해석이다.

 2강 관찰과 사유의 힘에 대하여

 3강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미성의 시간이다.

 4강 시대를 바꾼 질문, 시대를 품은 미술

 5강 희망을 극복한 자유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

 6강 장막을 걷고 소설을 만나는 일

 7강 소설이 말하는 우리들의 마술 같은 삶

 8강 나만을 위한 괴테의 선물, 파우스트

3. 나의 생각

  가.  책은 도끼다라는 박웅현 작가님의 책 이후 다시 책은 도끼다 라는 2번째 책을 집어 들었다.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천천히 책을 읽어라는 작가. 책이란 단어는 여러 단어로 바꿀 수 있다. 천천히 사람을 바라보라. 천천히 말을 하라. 천천히 소리를 들어라. 그리고 천천히 부자가 되어라. 

 나. 우리는 너무나도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어제 지구 끝에서 있었던 일을 1시간도 되지 않아 알 수 있는 세상이다. 모든 것이 빨리 빨리 돌아가고 있어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이 빠른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끝없는 챗바퀴를 돌려야만 겨우 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다. 남들이 사는 모습, 남들이 입고 있는 옷, 차, 집을 보면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없고 내 삶이 초라해 보인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고, 다른 사람의 삶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생각한다.

 라. 삶을 단순히 빠르게만 바라본다면, 책을 단순히 빠르게 보고 많이 보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마. 이제 나는 작가의 말대로 천천히 보리라. 삶을 만지고 느끼고 관찰하리라. 천천히 끊임없이 움직이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느리게 목표에 도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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