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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Sep 23. 2022

글은 즐겁게 써야 한다

김영하의 말하다

제 홈페이지에 한 고등학생이 질문을 했어요.


질문의 요지는 간단해요.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어요.


'왜 글을 잘 쓰려고 하세요? 잘쓴다는 것은 뭐죠?'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한 질문인데, 그런 질문은 생략한 채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라고 묻는 거지요.



글이라는 게 그것을 쓰는 인간하고 너무 밀착돼 있어요 마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나요?'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어려운 질문이 돼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이 물론 인생 그 자체는 아니죠.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자기 즐거움을 위해 써라'그랬더니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았는데, 아니 글쓰기가 즐거울 때도 있냐? 이러시더군요



만약 글쓰기가 즐겁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우리를 해방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감옥에 있을 때도 글을 쓰고 정말 고통스러울 때도 글을 쓰잖아요. 



중요한 것은 자기를 억압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거예요. 저는 거기서 기본적 희열이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해방감.





글은 즐겁게 써야 한다



글을 즐겁게 써야 한다니. 글을 쓸 때 재미있을 때가 있었나? 생각해본다. 지금 책을 읽고 쓰는 것 또한 재미있나? 음, 솔직히 재미까지는 모르겠고 김영하 작가님의 책을 읽으니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흥미 = 재미 맞을까?


괴로울 때 써지는 게 글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즐거울 때 글이 써지기도 할 것이다. 작가님은 중요한 것은 해방감이라고 한다.


나를 억죄고 있는 것에 대한 해방감.


지금 나를 억죄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


경제적으로 충분치 아니한 것?


아니면 세계 경제에 대한 걱정?


어쨌건 작가님의 말대로 즐거운 글 쓰기 해봐야겠다. 


어떻게 잘 살려고 고민하기 보다 왜 잘 살아야 하는지?


그러기보다 즐겁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맞다, 잘 사는 것은 즐겁에 사는 것이다. 얼굴 찌푸린 채로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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