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공 Dec 17. 2022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와하하하하"

썰매를 타고 가는 게 신나는지 첫째 사랑이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어제는 아파트 길에 남아 있는 눈이 있어 아이에게 눈썰매를 태워주었다.

아내는 아이들 썰매를 끌어주면 금방 힘이 빠져 아빠만큼 끌어줄 수 없다.

아빠만 가능한 일이다.

나이를 먹다보니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사회에서는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없어도 누군가는 그 일을 대체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빠가 하는 일은 누군가 해 줄 수 없다.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은 엄마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작가의 이전글 지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