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하하하"
썰매를 타고 가는 게 신나는지 첫째 사랑이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어제는 아파트 길에 남아 있는 눈이 있어 아이에게 눈썰매를 태워주었다.
아내는 아이들 썰매를 끌어주면 금방 힘이 빠져 아빠만큼 끌어줄 수 없다.
아빠만 가능한 일이다.
나이를 먹다보니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사회에서는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없어도 누군가는 그 일을 대체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빠가 하는 일은 누군가 해 줄 수 없다.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은 엄마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