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공 Mar 01. 2023

시작과 끝


“사랑아 졸업 축하해”

어제는 첫째 사랑이의 유치원 졸업식 날이었다. 아이를 아침에 먼저 보내고 약 2시간 뒤, 아내와 둘째 행복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아이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장에는 휴가를 미리 냈다.

유치원에 갔더니 이미 다른 아이들의 부모와 형제, 일부는 조부모들까지 보였다. 나는 약 33년 전 유치원을 졸업했지만 내 자식의 유치원 졸업은 처음이라 왠지 설렜다.

자리에 앉아 있던 중, 졸업모와 졸업 가운을 쓰고 있는 아이들이 하나씩 나타나 준비되어 있는 의자에 앉았다. 우리 사랑이가 졸업모를 쓰고 나타난 모습을 보니 뭉클하고 대견했다.

졸업식을 축하하는 원장 선생님 이하 담임 선생님들의 인사, 그리고 아이들이 한 명씩 나와 졸업장과 선물을 받으러 올라왔다. 졸업장을 받아 든 사랑이의 모습이 늠름해 보였다.

이제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다니, 아직도 내 눈에는 어린 아이로만 보이는데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에는 이제 둘째 행복이가 초등학생이 된다.

친구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다른 학부모가 우리 가족의 사진을 찍어줬다. 그동안 아이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사랑아 이제 내일이면 진짜 초등학생이 되네? 너무 걱정 하지마, 지금껏 그랬듯이 우리 사랑이 잘할 거야. 아빠랑 엄마, 그리고 동생도 우리 사랑이 옆에서, 그리고 뒤에서 응원할게.

작가의 이전글 "아줌마, 왜 이렇게 젊어 보여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