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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Apr 30. 2023

<감정 쓰기의 치유효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개 부정적이다. 그래서 외면하려고 한다. 그럴수록 감정과 멀어진다. 감수성이 둔화하고 감성도 메말라간다. 감정을 받아주고 쓰다듬고 치유하는 게 먼저다. 이를 위해 감정을 써야 한다.            




첫째, 배설효과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부정적인 감정에서 헤어난 것이다. 배설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



둘째, 감정을 표현하고 나면 남의 일같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뇌의 넋두리에 공감해주기 때문이다. 감정이란 뇌가 하는 탄식이다. 그런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글로 쓰면 결과적으로 뇌의 탄원을 들어주는 꼴이 된다.



넷째, 글을 쓰면서 논리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많이 시달리는 감정은 걱정과 후회다. 걱정하는 일을 글로 쓰면 일어날 일과 일어나지 않을 일을 구분할 수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 당해야 한다.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준비하면 된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난다.



글을 읽는 이들의 상처까지 어루만져준다. 그래서 글은 나눌수록 좋다. 치유효과 외에도 다음 세 가지 이유로 글쓰기는 감정과 밀접하다. 글을 계속해서 쓰려면 용기나 배짱이 있어야 한다. 즉 '마음'이 단단해야 한다. 또한 글이 잘 써지는 자신의 '기분'을 잘 알아야 한다. 끝으로 감정 그 자체가 글쓰기 '소재'다.


<강원국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 중>







글쓰기를 하면 먼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게 바로 배설의 효과이자 치유였던가.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을 글쓰기를 하면 말할 수 있다. 그게 바로 글쓰기의 힘이자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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