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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공 May 15. 2023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처음에는 어렵다.


네 발로 걸어야 한다. 네 바퀴를 돌려야 한다.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보조바퀴를 떼어 내고 


두 바퀴로 걷는 순간 고난이 시작된다.



비틀 비틀, 비틀 비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화가 나서 울음을 터뜨린다.


왜 이렇게 안되지?


다른 애들은 잘만 타는데 


왜 나만 못 타는 거지?



하지만 나에게는 조력자가 있다.


바로 아빠.


아빠가 내 뒤에 있었다.


아빠는 나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직접 아빠 자전거로 시범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나는 이제 아파트 단지 내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두 바퀴를 힘차게 돌려, 아파트 단지


어디든 갈 수 있다.



내 얼굴에는 이제 미소가 피어난다.






우리 첫째 딸의 입장에서 쓴 인생과 자전거에 대한 글이다. 물론 딸은 이제 8살이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다만 아이의 생각이 나와 같다면 이 글에 공감할 것이다.


딸아 어제는 혼내서 미안해, 아빠가 조금 더 참았어야 됐는데 아직 어른이 덜 되었나보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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