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처음에는 어렵다.
네 발로 걸어야 한다. 네 바퀴를 돌려야 한다.
하지만 거추장스러운 보조바퀴를 떼어 내고
두 바퀴로 걷는 순간 고난이 시작된다.
비틀 비틀, 비틀 비틀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화가 나서 울음을 터뜨린다.
왜 이렇게 안되지?
다른 애들은 잘만 타는데
왜 나만 못 타는 거지?
하지만 나에게는 조력자가 있다.
바로 아빠.
아빠가 내 뒤에 있었다.
아빠는 나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직접 아빠 자전거로 시범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나는 이제 아파트 단지 내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두 바퀴를 힘차게 돌려, 아파트 단지
어디든 갈 수 있다.
내 얼굴에는 이제 미소가 피어난다.
우리 첫째 딸의 입장에서 쓴 인생과 자전거에 대한 글이다. 물론 딸은 이제 8살이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다만 아이의 생각이 나와 같다면 이 글에 공감할 것이다.
딸아 어제는 혼내서 미안해, 아빠가 조금 더 참았어야 됐는데 아직 어른이 덜 되었나보다.
사랑해~